(상황 1) 김정결 씨는 회사에 출근하면 책상 정리로 하루를 시작한다. 매번 제자리에 놓는다고는 하지만 볼펜과 책, 컵 등이 엉뚱한 데 가 있어 책상을 지저분하게 만든다. 김 씨는 책상에 물건을 정리하는 칸막이를 설치해야겠다고 생각한다.(상황 2) 소개팅에 나온 남녀.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어색하게 앉아 있다가 남자...
1980년 서인도제도에 있는 아이티의 아르티보니트 계곡에 위치한 땅이 비옥한 마을. 그날은 유난히도 태양이 쨍쨍 내리쬐던 봄날이었다. 한 남자가 쇠뭉치처럼 무거운 발을 한걸음씩 내딛으며 느릿느릿 걸어가고 있었다. 헤벌린 입에 파리가 들어가도 모를 정도로 넋이 빠진 그는 눈동자마저 흐리멍덩했다. 밭에 나가던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