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진학을 희망하는 많은 중고생들은 입시의 길목에서 일반대학과 이공계 중점대학의 갈래길을 두고 고민에 빠진다. 특히 과학고가 아닌 일반고 학생들에게는 이공계 중점대학에 대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게 사실이다. 이 글에서는 이공계 중점대학에 진학할 경우 어떤 혜택이 있으며, 입시를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살펴보겠다.
우수한 연구 환경이 가장 큰 혜택
이공계 중점대학에 진학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연구중심 환경 때문이다. 우수한 교수진이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고, 대학원과 연계해 심도 있는 연구를 할 수 있다. GIST 이관행 대학장은 “이공계 중점대학은 교육이 잘 이뤄질 수 있는 연구 환경이 갖춰져 있다”며,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며 마련해온 연구 인프라를 학부 과정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초과학 교과의 수업조교와 실험조교로 석박사 과정 학생이 참여하고, 대학원 교수와의 멘토링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진로 상담과 연구 수행에서 상호작용이 이뤄진다.
또 투자를 아끼지 않은 수준 높은 연구 시설이 있다는 점도 이공계 중점대학의 자랑이다. 포스텍 김무환 입학처장은 “방사광 가속기를 비롯해 연구중심대학에 걸맞는 세계적인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수한 학술논문과 새로운 연구 성과를 낼 만한 환경을 갖췄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공계 중점대학을 고려하는 학생들은 먼저 각 학교별로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의연구실을 검색해 세부적인 연구 환경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KAIST는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신소재공학, 우주탐사공학, 지식서비스공학, 금융공학을 포함해 6개 단과대학과 10개 학제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텍은 수학,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신소재공학, 기계공학, 산업경영공학, 전자전기공학, 컴퓨터공학, 화학공학의 10개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GIST는 1993년 석박사 과정을 먼저 개설하고 최근 학부 과정을 개설했다. 학부 과정에서 전기전산, 화학 소재, 응용물리, 생명과학 등을 전공한다. 대학원에 진학하면 이를 확장해 광공학응용물리학, 나노바이오재료전자공학 등을 연구할 수 있다.
UNIST는 2009학년도에 학부와 석박사 과정을 동시에 개설한 신생대학으로 기계신소재공학, 디자인 및 인간공학과 같은 융합과학에 주목한다. 연구 열정이 높은 젊은 교수진을 통해 UNIST만의 연구 전통을 만들어가고 있다.
전공과 진로의 체계적인 설계
이공계 중점대학은 학교를 졸업한 뒤에 관련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할 과학 인재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이공계 중점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모두 수학·과학에 열정과 잠재력을 갖고 있다. 고등학교때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꿈을 키워온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그 꿈은 관련 분야를 본격적으로 공부하면서 더욱 세분화되거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이 점을 감안해 이공계 중점대학은 진로에 대한 설계를 체계적으로 고민할 수 있도록 자유 전공 제도를 실시한다. UNIST 정무영 부총장은 “해외 유수 대학에서도 이미 자유 전공을 통해 학생들이 더 많은 정보와 경험을 갖고 스스로 전공을 선택할 기회를 주고 있다”며, “이 기간 동안 기초를 다지며 미래를 설계할수 있도록 진로 상담 자유 전공 제도는 입학 후 2~3학기까지 전공을 정하지 않고 모든 전공을 탐색하는 기간을 준다.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은 지도교수 및 대학원 연구실과 긴밀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전공과 진로를 설계할 수 있다.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유 전공 제도는 입학 후 2~3학기까지 전공을 정하지 않고 모든 전공을 탐색하는 기간을 준다.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은 지도교수 및 대학원 연구실과 긴밀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전공과 진로를 설계할 수 있다.
동시에 자유 전공 기간은 수학·과학의 기초를 탄탄히 다지는 시기다. 기초를 확실히 다진 후 전공을 배우는 것과 그렇지 않고 전공에 곧바로 뛰어드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세계적인 이공계 대학들의 장점은 바로 이러한 기초교육이 잘 이뤄진다는 점이다. 포스텍의 경우 수학교육 강화 프로그램을 실시해 필수 과목 외에 심화된 수학 과목을 반드시 듣도록 하고 있다. 신입생들은 강도 높은 수업에 힘겨워 하지만, 이공계 중점대학에서만 누릴 수 있는 교육 기회이기도 하다. 좋아하는 과목만 편중해 특기를 키운 학생들도 기초 지식을 두루 쌓을 수 있다.
인문사회예술도 종합적으로 배운다
이공계 중점대학이라고 해서 책과 실험에만 파고들거란 생각은 잘못된 편견이다. 다양한 영역에 대한 관심과 참여는 더 큰 창의성으로 발현될 수 있다. 이공계 중점대학에서는 실험실에서 과학만 잘하는 인재가 아닌, 사회에 기여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인재를 키운다는 목적으로 이공계생에게 인문사회 소양을 철저히 가르친다. 자유 전공 기간에 학생들은 역사, 철학, 경제, 사회, 문학, 글쓰기, 커뮤니케이션, 리더십을 비롯한 다양한 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인문사회 교양 프로그램은 각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다. 최근 이공계에서도 글쓰기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KAIST에서는 논술 강의를 통해 이공계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GIST에서는 골프, 축구, 테니스, 피아노, 플루트와 같은 체육과 음악 수업을 강화한 것이 눈에 띈다. 졸업생들은 한 가지씩 개성있는 특기나 취미를 갖게 된다.이밖에 다양한 동아리와 취미 활동을 적극 권장하고, 캠퍼스내 체육관과 공연장 등 관련 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영어 수업과 글로벌한 캠퍼스 문화
이공계 중점대학은 대부분의 수업을 영어로 실시한다. 원어민 강사의 영어 강의, 어학학습실, 외국인 재학생과의 활발한 교류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의사소통을 위한 영어 교육을 강조하기 보다는 글로벌한 캠퍼스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포스텍은 학생들의 영어 실력에 맞는 맞춤형 영어 교육을 제공하는 영어인증제를 실시한다. GIST는 예비 합격생을 대상으로 겨울 방학 동안 영어캠프를 열어 영어 강의를 들을수 있게 돕는다. 또 1학년 여름 계절학기를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수강하도록 한다. 정규 과목을 배우며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뿐 아니라 해외 대학의 교육 환경을 직접 접할수 있다. UNIST는 외국인 학생과 교수를 정원의 2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캠퍼스의 영어공용화를 위해 교내 모든 게시물을 영어로 게시하고 각종 세미나나 회의를 영어로 진행하고 있다. 원하는 학생에게는 해외 교환학생과 영어연수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이공계 중점대학은 장학제도가 탄탄하다.
KAIST, GIST, UNIST와 같은 국립대학은 장학제도가 폭넓어 비싼 학비에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다. 포스텍 또한 학비의 98% 정도를 장학금으로 돌려받는다. 대학원에 진학하면 연구하면서 활동비를 보조받을 수 있다. 이 대학들은 모두 수도권 외 지방에 위치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기숙사를 제공하고, 생활에 필요한 각종 복지혜
택을 지원하고 있다.
수학·과학 심층면접 어떻게 준비할까
이공계 중점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이공계 중점대학은 공통적으로 입학사정관제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포스텍 김무환 입학처장은 “지원자의 재능과 자질을 다면적으로 평가하고 종합적으로 심사하기 위해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한다”며, “성적 중심 전형에서 벗어나 수학·과학 잠재력이 있는 창의적인 인재를 선발하고자 한다”고 도입 배경을 밝혔다.
이공계 중점대학의 입학사정관제는 공통적으로 1단계 서류심사와 2단계 심층면접으로 치러진다. 입학사정관이 원하는 인재상의 기본 조건은 수학·과학에 대한 소질이다. 과학 전과목을 잘하는 학생이 아니라 한 과목이라도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는 학생을 원한다. 이를 위해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며 호기심과 열정을 키워온 과정을 심사한다.
또 다른 요소는 바로 인성이다.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종합적으로 인성을 검토하는 과정을 거친다. 평소에 리더십을 발휘하거나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한 경험이 있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에세이 등의 서류에서 일관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합격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최근 사교육을 배제한다는 방침으로 올림피아드와 각종 경시대회 수상 실적이 입시 서류에서 배제되고 있다. 일부 특기자 전형의 경우 이러한 경력이 필수 서류가 아닌 우수성 입증 자료로서 반영된다. 일반적인 전형에서는 입상 이력이나 구체적인 성적이 반영되지 않는다. 다만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노력한 것과 그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나타난 변화를 표현하는 일이 중요하다.
수험생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심층면접은 수학(修學)능력을 보는 문제풀이식 구술면접과 인성면접의 두 가지가 함께 실시된다. 구술면접에서는 수학은 필수과목이고, 물리, 화학, 생물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치른다. 주어진 시간에 문제를 푼 뒤 면접에 들어가면 교수 2~3명이 질문을 한다. 기본적인 원리와 개념을 알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과정으로 교과범위 내에서 출제한다. 평소에 심층면접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계산문제보다 개념을 이해하는 공부를 해두는 것이 좋다.
인성면접에서는 봉사활동과 리더십, 미래의 꿈과 포부 등 서류에 작성한 내용에 대한 추가 질문을 받는다. 자신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소에 다양한 활동을 경험해보고 토론식 말하기에 익숙해지도록 대비한다.
과학고, 일반고에 모두 열려 있어
이공계 중점대학은 과학고생뿐 아니라 일반고생에게도 활짝 열려 있다. 아직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지는 않지만 문과생, 실업계고 학생에게도 기회를 주는 학교가 있다. 출신학교에 따라 배점을 달리하거나 가중치를 두지 않으며, 잠재력과 실력을 동등하게 평가한다.
입학사정관제로 입학하는 학생들의 경우 한 과목에 대한 특기나 잠재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수학능력은 다소 부족할 수 있다. 이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공계 중점대학은 예비 신입생때부터 교육을 실시한다. 대표적인 예로 KAIST의 브릿지 프로그램은 겨울방학때 예비 신입생을 대상으로 기초과학과 수학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UNIST에서는 신입생의 영어,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등 5개 기초과목에 대한 레벨테스트를 거쳐 각자의 수준에 맞는 강좌를 이수하도록 한다.
우수한 연구 환경이 가장 큰 혜택
이공계 중점대학에 진학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연구중심 환경 때문이다. 우수한 교수진이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고, 대학원과 연계해 심도 있는 연구를 할 수 있다. GIST 이관행 대학장은 “이공계 중점대학은 교육이 잘 이뤄질 수 있는 연구 환경이 갖춰져 있다”며,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며 마련해온 연구 인프라를 학부 과정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초과학 교과의 수업조교와 실험조교로 석박사 과정 학생이 참여하고, 대학원 교수와의 멘토링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진로 상담과 연구 수행에서 상호작용이 이뤄진다.
또 투자를 아끼지 않은 수준 높은 연구 시설이 있다는 점도 이공계 중점대학의 자랑이다. 포스텍 김무환 입학처장은 “방사광 가속기를 비롯해 연구중심대학에 걸맞는 세계적인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수한 학술논문과 새로운 연구 성과를 낼 만한 환경을 갖췄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공계 중점대학을 고려하는 학생들은 먼저 각 학교별로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의연구실을 검색해 세부적인 연구 환경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KAIST는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신소재공학, 우주탐사공학, 지식서비스공학, 금융공학을 포함해 6개 단과대학과 10개 학제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텍은 수학,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신소재공학, 기계공학, 산업경영공학, 전자전기공학, 컴퓨터공학, 화학공학의 10개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GIST는 1993년 석박사 과정을 먼저 개설하고 최근 학부 과정을 개설했다. 학부 과정에서 전기전산, 화학 소재, 응용물리, 생명과학 등을 전공한다. 대학원에 진학하면 이를 확장해 광공학응용물리학, 나노바이오재료전자공학 등을 연구할 수 있다.
UNIST는 2009학년도에 학부와 석박사 과정을 동시에 개설한 신생대학으로 기계신소재공학, 디자인 및 인간공학과 같은 융합과학에 주목한다. 연구 열정이 높은 젊은 교수진을 통해 UNIST만의 연구 전통을 만들어가고 있다.
전공과 진로의 체계적인 설계
이공계 중점대학은 학교를 졸업한 뒤에 관련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할 과학 인재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이공계 중점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모두 수학·과학에 열정과 잠재력을 갖고 있다. 고등학교때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꿈을 키워온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그 꿈은 관련 분야를 본격적으로 공부하면서 더욱 세분화되거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이 점을 감안해 이공계 중점대학은 진로에 대한 설계를 체계적으로 고민할 수 있도록 자유 전공 제도를 실시한다. UNIST 정무영 부총장은 “해외 유수 대학에서도 이미 자유 전공을 통해 학생들이 더 많은 정보와 경험을 갖고 스스로 전공을 선택할 기회를 주고 있다”며, “이 기간 동안 기초를 다지며 미래를 설계할수 있도록 진로 상담 자유 전공 제도는 입학 후 2~3학기까지 전공을 정하지 않고 모든 전공을 탐색하는 기간을 준다.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은 지도교수 및 대학원 연구실과 긴밀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전공과 진로를 설계할 수 있다.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유 전공 제도는 입학 후 2~3학기까지 전공을 정하지 않고 모든 전공을 탐색하는 기간을 준다.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은 지도교수 및 대학원 연구실과 긴밀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전공과 진로를 설계할 수 있다.
동시에 자유 전공 기간은 수학·과학의 기초를 탄탄히 다지는 시기다. 기초를 확실히 다진 후 전공을 배우는 것과 그렇지 않고 전공에 곧바로 뛰어드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세계적인 이공계 대학들의 장점은 바로 이러한 기초교육이 잘 이뤄진다는 점이다. 포스텍의 경우 수학교육 강화 프로그램을 실시해 필수 과목 외에 심화된 수학 과목을 반드시 듣도록 하고 있다. 신입생들은 강도 높은 수업에 힘겨워 하지만, 이공계 중점대학에서만 누릴 수 있는 교육 기회이기도 하다. 좋아하는 과목만 편중해 특기를 키운 학생들도 기초 지식을 두루 쌓을 수 있다.
인문사회예술도 종합적으로 배운다
이공계 중점대학이라고 해서 책과 실험에만 파고들거란 생각은 잘못된 편견이다. 다양한 영역에 대한 관심과 참여는 더 큰 창의성으로 발현될 수 있다. 이공계 중점대학에서는 실험실에서 과학만 잘하는 인재가 아닌, 사회에 기여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인재를 키운다는 목적으로 이공계생에게 인문사회 소양을 철저히 가르친다. 자유 전공 기간에 학생들은 역사, 철학, 경제, 사회, 문학, 글쓰기, 커뮤니케이션, 리더십을 비롯한 다양한 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인문사회 교양 프로그램은 각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다. 최근 이공계에서도 글쓰기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KAIST에서는 논술 강의를 통해 이공계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GIST에서는 골프, 축구, 테니스, 피아노, 플루트와 같은 체육과 음악 수업을 강화한 것이 눈에 띈다. 졸업생들은 한 가지씩 개성있는 특기나 취미를 갖게 된다.이밖에 다양한 동아리와 취미 활동을 적극 권장하고, 캠퍼스내 체육관과 공연장 등 관련 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영어 수업과 글로벌한 캠퍼스 문화
이공계 중점대학은 대부분의 수업을 영어로 실시한다. 원어민 강사의 영어 강의, 어학학습실, 외국인 재학생과의 활발한 교류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의사소통을 위한 영어 교육을 강조하기 보다는 글로벌한 캠퍼스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포스텍은 학생들의 영어 실력에 맞는 맞춤형 영어 교육을 제공하는 영어인증제를 실시한다. GIST는 예비 합격생을 대상으로 겨울 방학 동안 영어캠프를 열어 영어 강의를 들을수 있게 돕는다. 또 1학년 여름 계절학기를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수강하도록 한다. 정규 과목을 배우며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뿐 아니라 해외 대학의 교육 환경을 직접 접할수 있다. UNIST는 외국인 학생과 교수를 정원의 2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캠퍼스의 영어공용화를 위해 교내 모든 게시물을 영어로 게시하고 각종 세미나나 회의를 영어로 진행하고 있다. 원하는 학생에게는 해외 교환학생과 영어연수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이공계 중점대학은 장학제도가 탄탄하다.
KAIST, GIST, UNIST와 같은 국립대학은 장학제도가 폭넓어 비싼 학비에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다. 포스텍 또한 학비의 98% 정도를 장학금으로 돌려받는다. 대학원에 진학하면 연구하면서 활동비를 보조받을 수 있다. 이 대학들은 모두 수도권 외 지방에 위치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기숙사를 제공하고, 생활에 필요한 각종 복지혜
택을 지원하고 있다.
수학·과학 심층면접 어떻게 준비할까
이공계 중점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이공계 중점대학은 공통적으로 입학사정관제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포스텍 김무환 입학처장은 “지원자의 재능과 자질을 다면적으로 평가하고 종합적으로 심사하기 위해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한다”며, “성적 중심 전형에서 벗어나 수학·과학 잠재력이 있는 창의적인 인재를 선발하고자 한다”고 도입 배경을 밝혔다.
이공계 중점대학의 입학사정관제는 공통적으로 1단계 서류심사와 2단계 심층면접으로 치러진다. 입학사정관이 원하는 인재상의 기본 조건은 수학·과학에 대한 소질이다. 과학 전과목을 잘하는 학생이 아니라 한 과목이라도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는 학생을 원한다. 이를 위해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며 호기심과 열정을 키워온 과정을 심사한다.
또 다른 요소는 바로 인성이다.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종합적으로 인성을 검토하는 과정을 거친다. 평소에 리더십을 발휘하거나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한 경험이 있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에세이 등의 서류에서 일관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합격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최근 사교육을 배제한다는 방침으로 올림피아드와 각종 경시대회 수상 실적이 입시 서류에서 배제되고 있다. 일부 특기자 전형의 경우 이러한 경력이 필수 서류가 아닌 우수성 입증 자료로서 반영된다. 일반적인 전형에서는 입상 이력이나 구체적인 성적이 반영되지 않는다. 다만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노력한 것과 그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나타난 변화를 표현하는 일이 중요하다.
수험생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심층면접은 수학(修學)능력을 보는 문제풀이식 구술면접과 인성면접의 두 가지가 함께 실시된다. 구술면접에서는 수학은 필수과목이고, 물리, 화학, 생물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치른다. 주어진 시간에 문제를 푼 뒤 면접에 들어가면 교수 2~3명이 질문을 한다. 기본적인 원리와 개념을 알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과정으로 교과범위 내에서 출제한다. 평소에 심층면접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계산문제보다 개념을 이해하는 공부를 해두는 것이 좋다.
인성면접에서는 봉사활동과 리더십, 미래의 꿈과 포부 등 서류에 작성한 내용에 대한 추가 질문을 받는다. 자신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소에 다양한 활동을 경험해보고 토론식 말하기에 익숙해지도록 대비한다.
과학고, 일반고에 모두 열려 있어
이공계 중점대학은 과학고생뿐 아니라 일반고생에게도 활짝 열려 있다. 아직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지는 않지만 문과생, 실업계고 학생에게도 기회를 주는 학교가 있다. 출신학교에 따라 배점을 달리하거나 가중치를 두지 않으며, 잠재력과 실력을 동등하게 평가한다.
입학사정관제로 입학하는 학생들의 경우 한 과목에 대한 특기나 잠재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수학능력은 다소 부족할 수 있다. 이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공계 중점대학은 예비 신입생때부터 교육을 실시한다. 대표적인 예로 KAIST의 브릿지 프로그램은 겨울방학때 예비 신입생을 대상으로 기초과학과 수학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UNIST에서는 신입생의 영어,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등 5개 기초과목에 대한 레벨테스트를 거쳐 각자의 수준에 맞는 강좌를 이수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