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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4학년때 광학실험수업을 통해 레이저를 접하고 상당히 흥미로웠다. 관련 전공을 더공부할 계획으로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던 중 GIST가 눈에 띄었다. 처음 접한 GIST의 전경은 학교라기 보다는 뛰어난 연구소들이 모여 있는 연구 단지 같은 인상이었다. 차분하면서 조용한 학교 분위기가 정겹게 느껴졌다. 그 안에서는 활발한 연구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캠퍼스로 다가왔다.

구체적인 입학 정보를 얻기 위해 수도권에서 열린 GIST 입시 설명회에 참가했다. 당시 입시 설명회에서 GIST의 대학원생들은 다양한 전공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그 중에 광공학응용물리학제 전공에 관심이 가서 광주에서 열린 한국물리학회에 참가했다가 시간을 내서 GIST를 방문했다. 레이저 플라즈마 가속기 연구실의 석희용 교수를 만나 GIST 진학과 전공에 대한 방향을 결정할 수 있었다. 그 이후 지도교수와 대학원생으로서의 인연이 새롭게 시작됐다.

처음 대학원 생활을 시작하며 단순히 공부만 하면 됐던 학부시절과는 다른 세상이 눈앞에 펼쳐졌다. 수업받고 실험하는 일 외에도, 논문을 읽고 세미나에 참석하고, 연구계획을 작성하고 발표하며 실제 연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온몸으로 접한 시기였다. 광학 기자재를 구입하고 설치하는 일도 연구의 연장선이다. 이러한 많은 일을 병행하기 위해서는 시간 관리가 생명이다. 지금도 후배들에게 시간관리가 대학원 생활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GIST가 자랑하는 광공학응용물리학제전공은 그야말로 광학에 특화된 과정이다. 10~15s(picosecond)의 짧은 펄스 길이와 테라와트(TW)급 파워를 지닌 고출력 극초단 레이저, 레이저 주파수 변조와 같은 비선형 광학, 광섬유 광학, 광통신, 살아있는 세포를 최신의 기술을 이용해 뛰어난 화질로 영상화하는 이미징, 테라헤르츠(Terahertz) 광원을 연구한다. 테라헤르츠 광원은 0.1~10Thz 대역의 가시광과 마이크로웨이브의 중간영역으로서 두 가지 대역의 성질을 모두 갖고 있다.

분광학, 플라즈마와 레이저 간 상호 작용을 이용한 전자 가속과 응용도 연구 중이다. 가속된 전자는 다양한 대역의 강력한 방사광 발생에 이용되는데, 싱크로트론은 대표적인 방사광 설비다. 이 밖에도 물질의 양자역학적 특성인 스핀을 연구해 새로운 소자를 개발하는 스핀트로닉스, 나노반도체 광소자, X선 발생과 같은 광학 및 그와 연관한 분야의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심화된 광학 수업에서 지식을 쌓고, 수시로 열리는 세미나를 통해 시야를 넓혀야 한다. GIST의 전공 수업은 모두 영어로 하고 있고, 외국인 재학생이 많이 있어서 영어 능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아직은 석사 3기를 지나며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광공학응용물리학제전공을 통해 세상에 빛이 되는 과학자가 되고 싶다.

2010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 장동규 GIST 광공학응용물리학제전공 석사 3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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