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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길이가 13m나 되는 거대한 육식고래의 화석이 발견됐다. 벨기에 왕립 자연과학연구소의 고생물학자 올리비에 램버트를 포함한 공동연구팀은 거대한 육식 향유고래의 화석을 발견했다고 ‘네이처’ 7월 1일자를 통해 밝혔다.
이 고래 화석은 로테르담 자연사 박물관 탐사팀이 2008년에 남부 페루 피스코-이카 사막에서 발견했다. 두개골의 크기는 3m이며, 이빨의 크기는 지름이 12cm에 길이도 36cm나 된다. 연구팀은 이 고래의 몸길이가 13m를 넘으며, 머리도 3m 이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고래는 크기와 습성이 허먼 멜빌의 소설 ‘백경’에 나온 거대한 고래 ‘모비딕’을 연상케 한다. 연구팀은 허먼 멜빌의 이름과 성경 속의 바다 괴물인 ‘리아비어던’을 합쳐 ‘리바이어던 멜빌레이(Leviathan Mevillei)’라고 이름 붙였다.
연구팀은 리바이어던이 강력한 이빨과 턱을 가지고 있어 지금의 향유고래와는 다른 식성을 가졌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유고래는 물을 흡입해 오징어 등을 잡아먹으므로 턱이 약하다. 이빨은 아래턱에만 나고, 위턱에는 이빨에 맞게끔 홈이 파여져 있다. 또 연구팀은 리바이어던이 후기 마이오세기(약 600만 년 전)에 온 빙하기 때 멸종했으며, 현재와 같은 식성을 가진 향유고래만 남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