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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대 논술 공략은 필수

2011학년도 자연계 주요대학 수시 전략

올해 입시에서 수험생 수가 크게 늘며 경쟁률과 함께 합격선도 높아질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9월 8일부터 수시전형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전체 모집 인원의 60% 이상을 선발하는 수시 전형은 수험생들에게 정시를 뛰어넘는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올해 수시 전형의 특징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좀 더 유리한 전략을 세우자.

논술고사 중심 전형 확대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전형 요소의 반영 비율을 결정하면서 수시 모집의 선발 방법이 다양해지고 전형별 특징도 뚜렷해졌다. 논술고사의 영향력이 높은 전형에서는 실제로 학생부의 영향력이 축소되거나 거의 미미한 경우가 많아 논술고사를 체계적으로 준비한 수험생에게 수시는 유리하게 작용한다. 게다가 2011학년도 수시에서 논술고사 중심 전형의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나면서 논술고사 대비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홍익대, 단국대, 국민대를 비롯해 중위권 대학에서도 논술고사 전형이 확대되는 추세다.


수능등급제에 기반한 수시전형 강화

많은 수험생들이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이라 착각하고 있다. 그러나 수시에서도 학생부의 영향력이 미미한 전형들이 많고, 수능 등급이 잘 나오는 학생들이 수시에서도 유리한 게 사실이다. 수능에 뛰어난 학생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으로 상위권 대학에서 우선선발 전형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작년 결과를 보면, 우선선발에서는 경쟁률이 현저하게 낮아 합격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일부 모집단위는 우선선발 기준에만 들어도 합격하는 사례가 나타났다. 그리고 우선선발 전형요소의 논술고사 비중은 상상을 초월할만큼 크다. 수능 성적에 비해 내신이 불리한 학생들은 우선선발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연세대는 2011학년도 수시일반전형에서 수능 우선선발의 비율을 60%에서 70%로 늘리고, 수능 자격 기준도 완화시켰다.

한양대도 수시 일반전형에서 수능 우선선발 인원을 50%에서 60%로 확대했으며 이러한 경향은 다른 주요대학들도 마찬가지이다.

<표 2>에서 보듯이 2011학년도 수시 전형에서 수능최저등급과 우선선발 조건이 강화되고
있다. 우선선발 비율을 높여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점하고, 최저학력 기준을 강화해 자격 요건으로 활용하는 셈이다. 결론적으로 주요대학들이 수능등급제를 기반으로 한 대학별고사를 강화해가고 있다고 해석된다.

입학사정관 전형 확대

2010학년도에 이어 올해도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됐다(<표 3>). 입학사정관 전형은 학생의 성적뿐 아니라 잠재력, 가능성 등을 고려해 선발하는 전형이다. 눈여겨볼 사항은 공인 영어 성적, 교과 관련 교외 수상 실적, 해외 봉사실적 등 사교육 유발 요소를 지원 자격으로 삼지 못하도록 규정한 것이다. 과도한 스펙 만들기를 막고 학교생활 중심의 평가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사립대학은 연초에 발표했던 계획안을 수정해 글로벌리더전형 등 특기사항을 자격 기준으로 하는 전형을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제외시켰다.

달라지는 수시 전형 주목

매해 수험생들은 전년도 입시결과를 분석하고 변동사항을 체크해야 한다. 2011학년도에 변화된 주요 대학들의 입시요강을 살펴보도록 하자.

입학사정관제 강화된 서울대

기존에 지역균형선발전형은 내신의 영향력이 절대적이고, 2단계 면접에서도 내신의 영향력을 극복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2011학년도에는 기계적인 교과점수에서 벗어나 학업능력과 의지, 발전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어서 1단계 서류 통과 후 면접이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1단계 내신 평가가 1.5배수 선발에서 2배수 선발로 바뀌면서 1단계 합격선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단계 통과 커트라인이 낮았던 상위권 학과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특기자전형은 겉으로 보기에는 큰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학업성취도, 학업관련활동, 잠재능력 및 발전 가능성’이라는 항목을 추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울대 특기자전형은 입학사정관 전형은 아니지만 실제 선발과정에서 입학사정관제의 기본 원리를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복수지원 허용한 연세대

일반전형은 모집인원이 전년도 622명에서 올해 1150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수능변별력 약화’와 ‘2012학년도 이후 대학별고사 강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선발 비율도 지난해 60% 선발에서 70%로 확대하고, 우선선발 조건을 수리와 과학탐구 등급 합이 3등급 이내인 학생까지 확대했다. 수능우선선발 정원을 다 선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

글로벌리더전형은 어학 성적을 상(iBT100점이상), 중(iBT79점이상), 하(iBT79점미만)로 3
등급화해 변별력을 줄였다. 영어성적 1, 2점을 더 따기 위해 소모적으로 학습하는 폐해를 줄이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입학사정관제의 확대에 따라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AP성적을 서류 평가 항목에서 제외한다.

수시모집 전형 간 복수지원 허용은 두드러진 변화다. 전년도 입시에서 글로벌리더전형과 일반전형을 동시에 지원할 만한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장 면접 도입된 고려대

학생부우수자전형은 지역우수인재전형으로 명칭이 바뀌고 선발인원이 늘었다. 학교당 추천 인원도 인문계/자연계 각 1명에서 1~2명으로 확대했고, 현장 면접을 도입해 면접의 영향력을 높였다. 각 지역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고려해 수능 최저등급을 2등급 2개로 낮췄다.

한편 세계선도인재전형과 국제학부전형에서 가산점이 주어지던 AP성적이 폐지됐다.

우선선발 기준 강화한 한양대

한양대는 수시 2차 일반우수자전형에서 수능우선선발 비율을 50%에서 60%로 확대하고, 자격 조건도 수리 가, 외국어, 과학탐구 영역 등급 합을 4등급 이내로 강화했다. 특히 에너지공학과와 융합전자공학부는 수리 가, 외국어, 과학탐구 영역 모두 1등급을 요구하고 있다. 강화된 조건으로 인해 올해의 우선선발 경쟁률은 상당히 낮아질 전망이다.

한양우수공학인전형이 폐지되고 한양우수과학인전형을 신설해 2011년 과학고 (조기)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수리논술로 선발한다. 의예과 학업우수자전형도 수리면접 대신 수리논술로 전형요소를 변경했다. 이는 논술고사 확대와 맞물려 올해 일반우수자전형의 논술출제 경향을 예측해볼 수 있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논술고사 확대된 성균관대

일반전형의 최저등급과 우선선발 기준이 상향조정됐다. 최저등급은 상위 3개영역 등급 합이 6등급 이내로 바뀌었고, 우선선발 조건도 수리 가와 과학탐구 영역 등급 합이 3등급 이내로 강화됐다. 우선선발 조건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논술 100%로 선발하고, 일반선발의 경우 논술고사 성적의 반영비율을 60%에서 70%로 확대했다. 수시 1차에서 글로벌리더Ⅱ전형과 지역리더육성전형을 신설했다.

정시 ‘보험’으로서의 수시

입시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정시 올인, 혹은 수시 올인 전략이다. 수시 지원전략의 가장 큰 참고자료는 바로 평가원 수능모의고사 결과다. 수시는 현재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 이상에 도전할 수 있는 ‘희망’이자, 수능 성적이 뜻대로 나오지 않았을 때를 대비한 ‘보험’의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각 대학의 여러 가지 전형 요소를 충분히 파악한 뒤 자신에게 맞는 지원 전략과 여름방학 학습 전략을 수립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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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 박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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