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도 입시에서 처음으로 신입생 전원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 포스텍(포항공대, 총장 백성기)은 2011년도 입시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신입생 300명을 모집한다. 과학기술계의 글로벌 리더를 키우기 위해 실력이 우수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학생을 선별하는 것이 포스텍 입학사정관제의 가장 큰 특징이다. 김무환 입학처장을 만나 올해의 입시 전형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포스텍이 선발하고자 하는 학생은 어떤 학생인가?
수학과 과학을 잘 하는 학생을 교육시켜 과학기술계의 세계적인 리더로 만드는 게 포스텍의 건학이념이다. 포스텍에 입학하는 학생은 수학과 과학 같은 기본적인 이공계 과목을수강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 충분한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있어야 한다. 이공계가 복합적인 학문이다 보니 각 분야의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외국 과학자와 일을 해야 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으므로 외국어 능력도 갖추는 게 좋다.
2010년 입시부터 전체 인원 300명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했다. 입학사정관은 어떻게 구성되나?
입학사정관은 다양한 경력을 가진 사람으로 구성된다. 고등학교 교육에 대해 잘 알아야하기 때문에 고등학교에서 경험이 풍부한 선생님이 포함된다. 현재 전임으로 있는 입학사정관은 8명이다. 오랫동안 고등학교 주임 교사로 일했고 수능출제 경험이 있는 선생님, 학생 심리를 분석할 수 있는 심리학 전공자, 입학한 학생들의 진로를 통계로 분석할 수 있는 통계전문가 등 다양한 배경의 입학사정관이 활동하고 있다.
포스텍 입학사정관제의 특징은 무엇인가?
가장 파격적인 특징은 점수에 의한 서열화가 없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학들은 각 전형요소의 비율에 따라 점수를 합산하고 그 점수에 따라 일렬로 세운 뒤 커트라인에 따라 합격자를 결정했다. 그러나 포스텍은 지원자의 재능을 다면적으로 평가하고 종합적으로 심의한다. 포스텍에 와서 학업을 충분히 따라갈 수 있을지 여부와 성장 가능성, 잠재력 등을 판단해 합격과 불합격 여부만을 결정한다. 다만, 예비합격자의 경우 어쩔수 없이 종합적인 판단을 통해 순위를 부여한다.
학생을 볼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무엇인가?
크게 두 가지를 말하고 싶다.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과 동기다. 포스텍에 오고 싶은 이유가 뚜렷하고 그러기 위해서 스스로 계획을 세워 준비한 학생은 입학 후의 생활이 그렇지 않은 학생과 다르다. 자기소개서나 활동 경력도 단순히 어떤 활동을 했다고 쓰는 게 아니라 왜 했는지, 어떻게 했는지,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했는지, 활동을 통해 무엇을 느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게 좋다. 이를 판단하기 위해 입학사정관은 꼼꼼히 서류를 검토한다. 자기소개서, 추천서, 활동 경력에서 의문점이 생긴다면 해당 학교에 직접 문의해 확인하기도 한다.
서류심사와 심층면접, 잠재력평가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하는데 단계별로 어떻게 이뤄지나?
먼저 서류심사에서 정원의 3배수 가량을 선발한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학생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한 뒤, 마지막으로 잠재력평가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별한다. 각 단계에서는 이전 단계의 평가를 고려하지 않는다.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각 단계의 반영 비율은 의미가 없다.
1단계 서류심사에는 어떤 서류가 필요하고 무엇에 중점을 둬야 하는가?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수상실적을 비롯해 본인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는 모두 제출할 수 있다. 특히 추천서는 반드시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가 성공하고 공교육이 정상화되려면 교사 추천서가 입학전형에 중요한 판단 요소로 쓰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직까지는 추천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정착되지 않아 추천서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 가는 기간이 필요하다. 또 담임교사가 아니더라도 지원자를 잘 아는 교사라면 누구라도 추천서를 쓸 수 있다.
심층면접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old/Contents/201007/3lb5ycD3yXEVtUJAB9qK_78020100730.jpg)
심층면접에서는 물리, 화학, 생물 중 선택한 한 과목과 수학 시험을 본다. 문제를 받고 30분 동안 생각한 뒤 면접관인 교수에게 설명하는 방식이다. 설명하는 시간은 20분으로
과목당 50분씩 받는 셈이다. 문제는 고등학교 교과 범위에서 출제되며, 원리와 개념을
잘 이해하는지를 평가한다. 면접관은 점수를 매기는 게 아니라 해당 학생이 포스텍에서 수학할 능력이 있는지를 본다. 답이 틀리더라도 문제에 접근하는 사고방식이나 설명하는방식을 근거로 수학 능력을 판단한다. 보통 과목당 3문제가 나오는데, 어려운 문제의 경우 면접관이 힌트를 주기도 한다. 이때 면접관과 의사소통을 하는 방법도 평가 대상이다. 심층면접을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이다. 어려운 문제는친구들과 토론식으로 연습하는 게 좋다.
출신고등학교에 따른 차이가 있나?
출신고등학교에 따른 차이는 없다. 우리가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 큰 목적은 그 학생이 주어진 교육을 어떻게 받아들였냐를 살피는 것이다. 일반고냐 과학고냐에 따라 받은 교육이 다를 수는 있지만 그것보다는 각자의 환경 속에서 보여 준 능력을 중요하게 여긴다. 즉 현재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올해 입학생 중에 1학년 1학기 내신 성적이 상위 45%에 불과했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상위 5%까지 끌어올려 합격한 사례가 있다. 경시대회 입상 내역과 같은 경력은 없었지만 사교육 없이 노력만으로 성적을 향상시켰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균점수가 높지 않아 입학사정관제가 아니면 합격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반대로 충분히 합격할 만한 성적이었는데도 특별한 성장가능성이 보이지 않아 불합격시킨 사례도 있다.
고등학교 때의 활동이 중요해지면서 소위 ‘스펙’을 쌓기 위해 또다른 사교육이 성행하지않겠냐는 우려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포스텍의 입학사정관 제도에서는 학교 내 활동이나 학교를 통한 활동만을 인정한다. 집이 부유해서 개인적으로 해외체험을 한다거나학교가 아닌 다른 단체를 통한 활동은 인정하지 않는다. 활동에 대한 사실 관계를 꼼꼼히 확인하며, 단순한 활동 내역보다는 학생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활동했는지를 살핀다.서류심사와 잠재력평가면접을 통해 활동의 진실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거창한 스펙만을 쌓으려는 시도는 무의미하다.
영어 시험을 볼 계획은 없는가?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다. 현재로서는 영어 시험을 따로 볼 계획은 없고 내신 성적이 좋으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간혹 수학과 과학 실력은 뛰어난데 비해 국어와 영어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이 있다. 그런 경우 관련 전공 교수가 면접에 참가해 자연스럽게 언어 능력을 평가한다.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 학생들의 수학능력은 어떤가?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이다. 학생상담센터에서 올해 입학한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성격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예년에 비해 올해 뽑은 학생들이 적극성, 자기주도적 사고력 분야의 점수가 의미있게 높았다. 반대로 부정적이거나 소극적인 성격, 사회성이 약한 성격은 크게 줄었다.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올해 신입생이 수업 시간에 보여 주는 태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낙천적이고 적극적이라는 답변이 많다.
입학사정관제가 신입생이 대학 생활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나?
물론이다. 입학사정관제로 입학한 학생들은 단지 성적이 맞아서 온 게 아니라 정말 오고 싶어서 온 학생이기 때문에 목표 의식이 뚜렷하다. 따라서 시간을 더 투자하고 공부를 더 하겠다는 경향이 크다. 고등학교 때부터 관심을 가져 온 분야를 심층적으로 공부하기 때문에 학업에도 도움이 된다.
장기적으로 입시제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입학사정관제의 근간을 바꿀 계획은 없다. 우리와 같이 소수 정예를 추구하는 학교에는 입학사정관제가 잘 맞는다. 300명을 선발해 한 명도 빠뜨리지 않고 훌륭한 교육을 시키는 게 목표다. 따라서 처음부터 알맞은 학생을 뽑을 필요가 있다. 다만 새로 들어오는 학생들이 4년 뒤 졸업할 때까지 어떻게 변하는지 통계적으로 정리하는 일은 하고 있다. 그런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평가 요소나 방법을 계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텍이 선발하고자 하는 학생은 어떤 학생인가?
수학과 과학을 잘 하는 학생을 교육시켜 과학기술계의 세계적인 리더로 만드는 게 포스텍의 건학이념이다. 포스텍에 입학하는 학생은 수학과 과학 같은 기본적인 이공계 과목을수강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 충분한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있어야 한다. 이공계가 복합적인 학문이다 보니 각 분야의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외국 과학자와 일을 해야 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으므로 외국어 능력도 갖추는 게 좋다.
2010년 입시부터 전체 인원 300명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했다. 입학사정관은 어떻게 구성되나?
입학사정관은 다양한 경력을 가진 사람으로 구성된다. 고등학교 교육에 대해 잘 알아야하기 때문에 고등학교에서 경험이 풍부한 선생님이 포함된다. 현재 전임으로 있는 입학사정관은 8명이다. 오랫동안 고등학교 주임 교사로 일했고 수능출제 경험이 있는 선생님, 학생 심리를 분석할 수 있는 심리학 전공자, 입학한 학생들의 진로를 통계로 분석할 수 있는 통계전문가 등 다양한 배경의 입학사정관이 활동하고 있다.
포스텍 입학사정관제의 특징은 무엇인가?
가장 파격적인 특징은 점수에 의한 서열화가 없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학들은 각 전형요소의 비율에 따라 점수를 합산하고 그 점수에 따라 일렬로 세운 뒤 커트라인에 따라 합격자를 결정했다. 그러나 포스텍은 지원자의 재능을 다면적으로 평가하고 종합적으로 심의한다. 포스텍에 와서 학업을 충분히 따라갈 수 있을지 여부와 성장 가능성, 잠재력 등을 판단해 합격과 불합격 여부만을 결정한다. 다만, 예비합격자의 경우 어쩔수 없이 종합적인 판단을 통해 순위를 부여한다.
학생을 볼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무엇인가?
크게 두 가지를 말하고 싶다.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과 동기다. 포스텍에 오고 싶은 이유가 뚜렷하고 그러기 위해서 스스로 계획을 세워 준비한 학생은 입학 후의 생활이 그렇지 않은 학생과 다르다. 자기소개서나 활동 경력도 단순히 어떤 활동을 했다고 쓰는 게 아니라 왜 했는지, 어떻게 했는지,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했는지, 활동을 통해 무엇을 느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게 좋다. 이를 판단하기 위해 입학사정관은 꼼꼼히 서류를 검토한다. 자기소개서, 추천서, 활동 경력에서 의문점이 생긴다면 해당 학교에 직접 문의해 확인하기도 한다.
서류심사와 심층면접, 잠재력평가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하는데 단계별로 어떻게 이뤄지나?
먼저 서류심사에서 정원의 3배수 가량을 선발한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학생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한 뒤, 마지막으로 잠재력평가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별한다. 각 단계에서는 이전 단계의 평가를 고려하지 않는다.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각 단계의 반영 비율은 의미가 없다.
1단계 서류심사에는 어떤 서류가 필요하고 무엇에 중점을 둬야 하는가?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수상실적을 비롯해 본인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는 모두 제출할 수 있다. 특히 추천서는 반드시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가 성공하고 공교육이 정상화되려면 교사 추천서가 입학전형에 중요한 판단 요소로 쓰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직까지는 추천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정착되지 않아 추천서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 가는 기간이 필요하다. 또 담임교사가 아니더라도 지원자를 잘 아는 교사라면 누구라도 추천서를 쓸 수 있다.
심층면접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old/Contents/201007/3lb5ycD3yXEVtUJAB9qK_78020100730.jpg)
심층면접에서는 물리, 화학, 생물 중 선택한 한 과목과 수학 시험을 본다. 문제를 받고 30분 동안 생각한 뒤 면접관인 교수에게 설명하는 방식이다. 설명하는 시간은 20분으로
과목당 50분씩 받는 셈이다. 문제는 고등학교 교과 범위에서 출제되며, 원리와 개념을
잘 이해하는지를 평가한다. 면접관은 점수를 매기는 게 아니라 해당 학생이 포스텍에서 수학할 능력이 있는지를 본다. 답이 틀리더라도 문제에 접근하는 사고방식이나 설명하는방식을 근거로 수학 능력을 판단한다. 보통 과목당 3문제가 나오는데, 어려운 문제의 경우 면접관이 힌트를 주기도 한다. 이때 면접관과 의사소통을 하는 방법도 평가 대상이다. 심층면접을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이다. 어려운 문제는친구들과 토론식으로 연습하는 게 좋다.
출신고등학교에 따른 차이가 있나?
출신고등학교에 따른 차이는 없다. 우리가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 큰 목적은 그 학생이 주어진 교육을 어떻게 받아들였냐를 살피는 것이다. 일반고냐 과학고냐에 따라 받은 교육이 다를 수는 있지만 그것보다는 각자의 환경 속에서 보여 준 능력을 중요하게 여긴다. 즉 현재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올해 입학생 중에 1학년 1학기 내신 성적이 상위 45%에 불과했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상위 5%까지 끌어올려 합격한 사례가 있다. 경시대회 입상 내역과 같은 경력은 없었지만 사교육 없이 노력만으로 성적을 향상시켰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균점수가 높지 않아 입학사정관제가 아니면 합격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반대로 충분히 합격할 만한 성적이었는데도 특별한 성장가능성이 보이지 않아 불합격시킨 사례도 있다.
고등학교 때의 활동이 중요해지면서 소위 ‘스펙’을 쌓기 위해 또다른 사교육이 성행하지않겠냐는 우려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포스텍의 입학사정관 제도에서는 학교 내 활동이나 학교를 통한 활동만을 인정한다. 집이 부유해서 개인적으로 해외체험을 한다거나학교가 아닌 다른 단체를 통한 활동은 인정하지 않는다. 활동에 대한 사실 관계를 꼼꼼히 확인하며, 단순한 활동 내역보다는 학생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활동했는지를 살핀다.서류심사와 잠재력평가면접을 통해 활동의 진실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거창한 스펙만을 쌓으려는 시도는 무의미하다.
영어 시험을 볼 계획은 없는가?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다. 현재로서는 영어 시험을 따로 볼 계획은 없고 내신 성적이 좋으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간혹 수학과 과학 실력은 뛰어난데 비해 국어와 영어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이 있다. 그런 경우 관련 전공 교수가 면접에 참가해 자연스럽게 언어 능력을 평가한다.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 학생들의 수학능력은 어떤가?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이다. 학생상담센터에서 올해 입학한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성격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예년에 비해 올해 뽑은 학생들이 적극성, 자기주도적 사고력 분야의 점수가 의미있게 높았다. 반대로 부정적이거나 소극적인 성격, 사회성이 약한 성격은 크게 줄었다.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올해 신입생이 수업 시간에 보여 주는 태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낙천적이고 적극적이라는 답변이 많다.
입학사정관제가 신입생이 대학 생활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나?
물론이다. 입학사정관제로 입학한 학생들은 단지 성적이 맞아서 온 게 아니라 정말 오고 싶어서 온 학생이기 때문에 목표 의식이 뚜렷하다. 따라서 시간을 더 투자하고 공부를 더 하겠다는 경향이 크다. 고등학교 때부터 관심을 가져 온 분야를 심층적으로 공부하기 때문에 학업에도 도움이 된다.
장기적으로 입시제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입학사정관제의 근간을 바꿀 계획은 없다. 우리와 같이 소수 정예를 추구하는 학교에는 입학사정관제가 잘 맞는다. 300명을 선발해 한 명도 빠뜨리지 않고 훌륭한 교육을 시키는 게 목표다. 따라서 처음부터 알맞은 학생을 뽑을 필요가 있다. 다만 새로 들어오는 학생들이 4년 뒤 졸업할 때까지 어떻게 변하는지 통계적으로 정리하는 일은 하고 있다. 그런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평가 요소나 방법을 계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