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는 털이 후덥지근했는지, 처마 밑 벽 그림자에 붙어 있다. 기다란 귀 덕분에 부엌에서 주고받는 엄마아빠의 이야기가 썩 잘 들려왔다. 엄마아빠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이젠 잡아도 될 것 같아요, 벌써 백오십 파운드나 나가는데, 더 둬서 뭣 하겠어요.&rd...
이번이 벌써 두 번째다. 9월 2일 전남 신안군 지도읍 지신개 선착장에서 증도(曾島)로 들어가는 배를 타는 감회가 새로웠다. 날씨가 좋아야 할 텐데…. 두 달 전쯤에도 이곳에 왔다가 날씨 때문에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던 기억에 자꾸 하늘을 살피게 된다. 다행히 오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다.2007년 아시아 최초로 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