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정할 수 있는 물리량 온도, 기압, 조도, 습도, 심전도 등 50가지 | 디스플레이 3.5인치 컬러 LCD(터치스크린) | 운영체제 Win-CE | 배터리 USB 충전 방식의 리튬 폴리머 전지
새콤달콤한 오렌지 주스의 산성도는 얼마일까. 엄마가 오늘따라 유난히 짜게 끓인 된장국에는 소금이 얼마나 들었을까. 내가 책상 앞에만 앉으면 꾸벅꾸벅 조는 이유는 방 안의 공기에 산소가 부족하고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나치게 높기 때문은 아닐까.
이 모든 궁금증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과학 실험 장비가 새로 나왔다. 주식회사 코리아디지탈이 내놓은 ‘HBL(Home Based Laboratory)’은 언제 어디서나 온가족이 다양한 과학실험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HBL은 측정하려는 데이터에 맞는 센서를 골라 연결하면 온도나 기압, 조도, 습도, 심전도 등 50여 가지 물리량을 측정할 수 있다. 염도 센서를 이용하면 음식물 속 염분량을 알아낼 수 있고 pH센서로는 음료의 산성도를, CO2 센서로는 공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조도 센서를 이용하면 책을 읽거나 TV를 시청할 때 적당한 밝기를 알 수 있어 시력을 보호할 수 있다. 심전도 센서와 심박계를 이용하면 운동하기 전후에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도 알 수 있다.
HBL은 50여 개의 센서 중 네 개의 센서를 동시에 연결해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등산할 때 고도에 따라 온도나 기압, 조도, 습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측정할 수 있다. 측정시간을 매분 단위나 5분, 10분 단위로 설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 50여 개의 센서는 모두 고유 ID를 갖고 있어 본체에 연결하면 HBL이 센서 종류를 자동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별도의 설정을 하지 않아도 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HBL은 센서에 디지털 방식을 도입해 측정 속도가 빠르고 정확하다. 한 가지 물리량만 측정할 경우에는 0.005초면 충분하고 동시에 세 가지 물리량을 측정할 경우에도 측정시간이 0.05초를 넘지 않는다.
센서가 측정한 물리량은 전기신호로 변해 HBL에 내재된 마이크로컴퓨터에 전달되고, HBL은 전기신호를 분석해 해당 물리량의 단위로 환산한다. 이렇게 환산된 데이터는 LCD 화면에 수치와 그래프로 나타난다. HBL은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USB 포트에 꽂기만 하면 바로 인식하는 ‘플러그 앤드 플레이’를 지원해 PC에 측정 데이터를 옮길 수 있으며, 엑셀 같은 프로그램으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