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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장애인 눈 대신하는 ‘전자 지팡이’

시각 장애인의 손에 촉감 정보를 제공해 낯선 길을 쉽게 찾도록 돕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스라엘 텔 아비브대 오릴 하라브 박사팀은“집 밖에 있는 사물의 촉감을 생생히 느끼도록 해 집 밖을 돌아다니는 효과를 내는 기술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서 열린 ‘2009 가상 재활 국제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이 만든 장비는 작은 지팡이처럼 생긴 조이스틱과 3차원 햅틱기기를 핵심으로 한다. 시각 장애인은 이 장비를 만지며 낯선 복도나 길거리를 지팡이나 손으로 더듬으며 걷는 효과를 얻는다. 여러 사물이 지닌 저마다의 촉감을 디지털 정보로 바꿔 입력하면 이 정보가 조이스틱이나 3차원 햅틱기기를 통해 출력되기 때문이다.

이 장비는 복도 타일바닥, 도로 아스팔트, 보도 블록, 잔디의 느낌을 생생히 시각 장애인에게 전달한다. 이런 효과를 내기 위해 각 장소에 있는 특정 사물의 모양과 크기, 거칠기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컴퓨터에 미리 입력해 놓는다.

연구팀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실제로 이 장비를 이용해 눈가리개를 착용하고 여기저기를 다니는 실험자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시각 장애인들이 낯선 장소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자유롭게 외출할 수 있도록 돕는 길잡이가 되는 셈이다.

하라브 박사는 “쇼핑몰이나 박물관을 돌아다니거나 버스 정거장에서 집까지 오는 체험을 할 수 있다”며 “가야 할 장소를 자신있게 고르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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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이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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