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9월 11일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탄소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해 측정한 결과 이 섬유는 3만 6000년~3만 10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체코 돌니 베스토니체에서 발견된 섬유보다 약 7000년 먼저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지층 샘플에서는 야생 아마 섬유와 함께 섬유를 가공했던 흔적도 발견했다. 연구팀은 “원시인들이 석기를 이용해 동굴 주변에서 자라는 야생 아마의 섬유를 꽈 실을 만들거나 베틀로 천을 만들고 바느질을 해 옷을 만들었다”고 추측했다.
또 “색깔이 남아 있는 섬유도 있었는데, 다른 식물의 뿌리와 잎 등을 이용해 일부러 염색한 것”이라고 밝혔다. 섬유에 남아 있는 색은 맨눈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우며 현미경으로 보면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 보라색, 검정색, 초록색 등 다양한 색을 볼 수 있다.
연구팀은 “수차례 일어난 기후 변동에도 아마 섬유가 지금까지 고스란히 보존될 수 있었던 이유는 동굴 안에 있는 지층에 묻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