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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만든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섬유가 그루지야에 있는 줏주아나 동굴에서 발견됐다. 그루지야 국립박물관 고생물학협회 엘리소 크바바제 박사와 미국 하버드대 인류학과 오퍼 바요세프 교수의 연구팀은 고대 식물의 꽃가루를 조사하기 위해 채취한 구석기시대의 지층 샘플에서 약 3만 년 된 야생 아마 섬유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9월 11일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탄소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해 측정한 결과 이 섬유는 3만 6000년~3만 10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체코 돌니 베스토니체에서 발견된 섬유보다 약 7000년 먼저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지층 샘플에서는 야생 아마 섬유와 함께 섬유를 가공했던 흔적도 발견했다. 연구팀은 “원시인들이 석기를 이용해 동굴 주변에서 자라는 야생 아마의 섬유를 꽈 실을 만들거나 베틀로 천을 만들고 바느질을 해 옷을 만들었다”고 추측했다.

또 “색깔이 남아 있는 섬유도 있었는데, 다른 식물의 뿌리와 잎 등을 이용해 일부러 염색한 것”이라고 밝혔다. 섬유에 남아 있는 색은 맨눈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우며 현미경으로 보면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 보라색, 검정색, 초록색 등 다양한 색을 볼 수 있다.

연구팀은 “수차례 일어난 기후 변동에도 아마 섬유가 지금까지 고스란히 보존될 수 있었던 이유는 동굴 안에 있는 지층에 묻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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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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