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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의 무인 ‘달 정찰 궤도탐사선(Lunar Reconnaissance Orbiter)’이 보내온 첫 데이터가 9월 17일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달 표면의 온도로, LRO에 탑재된 ‘디바이너(Diviner)’ 복사계로 달의 적외선을 측정한 값이다.

달 표면의 온도를 달의 전 지역에서 구하긴 LRO의 자료가 처음이다. 이 데이터에서 가장 흥미로운 결과는 깊게 움푹 파인 지형들, 즉 극지방에 존재하는 크레이터 지형에서 지금껏 어느 태양계 행성에서도 발견하지 못한 최저 기온(영하 238℃ 이하)을 측정한 점이다.
낮은 온도가 의미하는 바는 크다. 이 정도 낮은 온도에서는 얼음이나 다른 휘발성 화합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디바이너의 책임연구원이면서 로스엔젤레스 캘리포니아대 행성과학과에 재직 중인 데이비드 페이지 교수는 “영구적으로 그늘 져 있는 이 지역에서는 낮 동안에도 영하 238℃ 이하의 낮은 온도가 기록됐다”며“이는 우리가 아는 한 태양계 행성들 중에서 가장 낮은 온도”라고 말했다.

태양의 고도가 가장 높을 때 달 적도지방의 온도는 물이 끓는 온도보다 높지만 한밤의 달은 액체산소의 온도만큼이나 차가워졌다. 달 적도와 중위도 지역의 낮 기온은 107℃, 밤 기온은 영하 183℃로 내려갔다. 하지만 중위도 지역 중에는 국소적으로 밤에도 기온이 덜 내려간 곳들이 있는데, 기온이 약 영하 133℃를 나타냈다.

이런 곳들은 크레이터가 만들어진 지 얼마 안돼서 바위가 겉으로 드러나 있었다. 페이지 교수는 “현재 디바이너를 비롯한 모든 장비가 훌륭히 작동하고 있다”며“달 표면의 온도지도를 확보해 우리가 달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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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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