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눈부신 빛이 방을 밝힌다. 새 우는 소리가 들린다. 정오. 한낮의 열기가 지상에 활력을 불어넣는다.저녁. 떨어지는 해가 구름을 붉게 물들인다. 지평선 위로 은하수가 드리운다. 익숙하고 평화로운 하루. 하지만 아주 작은 조건 하나만 변해도 볼 수 없게 될 유리알 같이 연약한 하루다.공기가 우주로 조금 새도, 햇...
약과 독은 한 끗 차이다. 약도 독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약’에 약하다. 많이 먹어도 약이니까 괜찮을 것이라 생각한다.그래서 ‘독’이 되어 우리 몸을 공격해도 약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피임약을 먹고 두통과 구토를 호소했던 당신, 감기약을 먹고 변비에 걸린 당신, 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