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여고 ‘지구과학 탐구반’이 금성일식 관측을 위해, 천체 관측회를 열었다. 26명의 학생들과 6명의 동아리 도우미 학생들과 함께 진행했다. 금성일식 현상은 지난 6월 6일 오전 7시 9분부터 오후 1시 49분까지 일어났다.
다음 일면통과는 2117년에 일어난다고 한다. 21세기의 마지막 금성일식을 관측하기 위해 오전 7시부터 학교로 모여 관측을 시작했다.
망원경을 처음 구경하는 친구들을 위해 맛보기로 망원경으로 멀리 있는 사물을 보여주고 태양 필터를 끼워서 태양의 모습을 보여줬다. 더 정확한 이해와 관측을 위해 선생님께 직접 망원경과 태양에 대한 이론수업도 들었다. 지구와 태양사이의 거리는 1억5000만km인데 금성이 그 사이에 존재한다. 그래서 지구와 금성, 태양이 일직선으로 존재하기란 굉장히 어렵다. 이것이 금성일식이 100년에 한 번 일어날 정도로 드문 현상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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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경으로 사물을 관측할 때는 뷰파인더로 먼저 대상을 찾고 주망원경으로 자세히 관측하는 식이다. 하지만 태양을 찾을 때는 뷰파인더로 대상을 잡을 때 눈으로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에 손바닥을 이용한다. 뷰파인더로 대상을 찾으면 태양필터를 장착한 주망원경으로 관측을 시작한다. 모든 이론수업과 예비관측을 마치고 본격적인 태양관측에 들어갔다. 먼저 굴절 망원경을 이용해 금성일식 현상을 관측했다. 이 굴절망원경은 구경80mm, 초점거리가 1000mm인 적도의식가대 망원경이다.
금성일식은 언제부터 발견됐을까? 일부학자들은 1396년에 최초로 일어난 금성일식을 아즈텍의 천문학자들이 관측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 후 비로소 1639년에 제레미 호록과 윌리엄 크랩트리가 최초로 금성 일식을 관측했다. 제레미 호록은 금성 일식이 8년을 주기로 일어난다는 것을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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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 일식 현상을 경복여자고등학교 ‘지구과학 탐구반’이 천체 관측회를 주최해 많은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관측할 수 있었다는 점이 정말 뿌듯하다. 금성 일식이 일어나는 날 망원경의 재원 설명과 태양 관측법 설명을 학생들 앞에서 했다는 점은 정말 큰 경험이고 자랑거리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