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세포와 상어의 공통점은 뭘까. 우선 둘 다 사냥을 한다는 점이 닮았다. T세포는 병원체에 감염된 세포를, 상어는 먹이를 사냥한다. 두 번째는 둘의 사냥법이 같다는 점이다. 상어나 참다랑어 같은 해양육식 동물은 먹이를 사냥할 때 ‘레비 워크(Le′vy-walk)’라는 운동패턴을 보인다. 한 장소에서 짧게 많이 움직이다가 한 번 길게 이동한 뒤, 다시 안착한 장소에서 짧게 많이 움직이는 패턴이다. T세포도 기생충에 감염된 세포를 찾아낼 때 이 같은 방법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토퍼 헌터 미국 펜실베니아대 수의학과 교수와 안드레아 류 물리학과 교수는 톡소포자충이라는 기생충에 감염된 쥐를 대상으로 T세포가 어떻게 기생충을 찾아내는지 그 움직임을 추적했다.
그 결과, T세포는 세포가 모여 있는 한 장소를 지정한 뒤 그 곳에서 짧게 자주 움직이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해 다시 짧게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5월 27일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표적을 향해 무조건 돌격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T세포는 한 곳 한 곳 샅샅이 뒤지는 방법으로 항원을 찾아냈다고 전했다. 마치 잃어버린 열쇠를 찾듯이 한 곳을 꼼꼼히 살펴본 뒤 열쇠가 없다고 판단되면 다른 장소로 이동해 다시 열쇠를 찾는 것과 같은 전략이다. 연구팀의 크리스토퍼 헌터 교수는 “레비 워크 기법은 희귀한 표적을 찾을 때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T세포도 여러 세포 중 감염된 특정세포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이 방법을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T세포는 병원체에 감염된 세포를 죽이거나 B세포(항체를 분비해 항원 활성을 막는 세포)의 활성을 촉진한다. T세포의 똑똑한 사냥 덕분에 우리 몸이 건강한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크리스토퍼 헌터 미국 펜실베니아대 수의학과 교수와 안드레아 류 물리학과 교수는 톡소포자충이라는 기생충에 감염된 쥐를 대상으로 T세포가 어떻게 기생충을 찾아내는지 그 움직임을 추적했다.
그 결과, T세포는 세포가 모여 있는 한 장소를 지정한 뒤 그 곳에서 짧게 자주 움직이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해 다시 짧게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5월 27일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표적을 향해 무조건 돌격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T세포는 한 곳 한 곳 샅샅이 뒤지는 방법으로 항원을 찾아냈다고 전했다. 마치 잃어버린 열쇠를 찾듯이 한 곳을 꼼꼼히 살펴본 뒤 열쇠가 없다고 판단되면 다른 장소로 이동해 다시 열쇠를 찾는 것과 같은 전략이다. 연구팀의 크리스토퍼 헌터 교수는 “레비 워크 기법은 희귀한 표적을 찾을 때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T세포도 여러 세포 중 감염된 특정세포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이 방법을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T세포는 병원체에 감염된 세포를 죽이거나 B세포(항체를 분비해 항원 활성을 막는 세포)의 활성을 촉진한다. T세포의 똑똑한 사냥 덕분에 우리 몸이 건강한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