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까~기!
바둑판 양 끝에 하얀 바둑알과 검은 바둑알을 일렬로 늘어놓고 손가락으로 바둑알을 튕겨서 상대의 바둑알을 바둑판 밖으로 쳐내는 놀이, 일명 ‘알까기’. 잘 조준해서 상대편 바둑알을 정확히 맞추기만 하면 아무리 세게 쳐도 내 바둑알은 멈추고 상대편 바둑알은 멀리 튕겨 나간다. 내 바둑알과 상대편 바둑알 사이에 다른 바둑알이 있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예전에 TV에서 개그맨 최양락이 연예인을 대상으로 알까기 대국을 중계하면서 인기를 끌어, 일반인 대상 대회도 열렸다.
알까기의 진정한 재미는 그 속에 숨겨진 과학 원리를 알고 이해할 때 느낄 수 있다. 알까기에서는 바둑알과 바둑알이 충돌하는 다양하고 미묘한 상황에 따라 바둑알의 운명이 결정된다. 때로는 정확하게 때로는 비스듬하게 세기를 조절해서 충돌시켜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바둑판 위에 남느냐! 떨어지느냐! 즉, 바둑알의 생(生)과 사(死)가 물리 법칙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