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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짓기 중 죽어서 화석이 된 거북 커플이 독일 메셀 화석유적지에서 발견됐다. 4700만 년 전에 죽은 이 거북의 정체는 신생대 에오세기에 살았던 알레오켈리스 크라세스컬프타(Allaeochelys crassesculpta). 화석을 발굴한 독일 튀빙겐대 지구과학과 발터 요우케 교수는 “짝짓기를 하고 있는 척추동물 화석이 최초로 발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척추동물의 암수가 함께 화석이 돼 발견된 경우는 종종 있었다. 이번에 발굴한 거북화석을 ‘최초의 짝짓기 화석’으로 보는 까닭은 ‘강력한 정황증거’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요우케 교수는 “암수가 꽁무니를 맞대고 서로의 꼬리를 11자로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화석 암컷은 꼬리가 짧고, 알을 낳을 때를 위해 등딱지가 벌어질 수 있다. 수컷은 등딱지가 움직이지 않으며 꼬리가 길다. 고생물의 ‘짝짓기’ 같은 일상 모습을 담은 화석은 흔치 않다. 예고 없이 갑작스레 죽어야 하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이번에 화석이 발견된 곳이 화산호수인 만큼 갑자기 방출된 유독가스 때문에 동물이 집단폐사 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6월 20일 바이올로지 레터스에 실렸다.

2012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이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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