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도 대답 없는 그 이름, 공룡. 과거에는 거대한 뼈밖에 몰랐지만 이제는 삶까지 이해하는 수준이 됐다. 짝사랑의 페이스북을 몰래 보듯이, 공룡학자들은 공룡이 남겨준 화석을 보고 무슨 음식을 좋아했는지, 어떻게 사랑을 나눴는지, 사춘기 공룡들이 부모와 싸우지는 않았는지 등을 헤아려본다. 최근에야 밝혀진 공룡의...
겨울. 모두 뜨거운 벽난로 주변에 모여 몸을 녹인다. 다 탄 숯덩이를 꺼내 바구니에 넣고, 새 땔감을 넣는다. 다시 시간이 지나 새로운 숯덩이를 빼내고, 새 땔감을 넣는다. 바구니에는 아직도 열기가 남은 숯덩이가 가득이다. 뜨거운 숯덩이는 아무데나 버릴 수 없다. 불이 나지 않도록 깊은 구덩이를 파야하지만, 모두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