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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에 맞아도 15초면 지혈 끝


영화 속 주인공이 총을 맞고 쓰러진다. 옆에 있던 동료가 옷감을 찢어서 감아주며 흘러나오는 피를 막으려고 애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주인공은 장렬히 죽고 만다. 이런 일이 오늘도 전쟁터에서는 비일비재하다.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와 레프메덱스 사 공동연구팀이 15초 만에 총상을 지혈할 수 있는 특수 스펀지 ‘엑스타트’를 개발했다. 이 연구를 이끈 존 스테인바흐는 미국 특수부대 군의관으로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한 의사다. 현재는 총상에 거즈를 구겨 넣어 지혈한다. 심할 때는 상처의 깊이가 12cm까지 달한다. 그러나 3분 이내에 지혈이 되지 않으면 넣은 거즈를 빼고 새 거즈로 교체해야한다. 스테인바흐는 이 방법이 매우 고통스럽고 지혈이 오래 걸려서 새로운 방법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엑스타트는 지름 3cm의 주사기 모양이다. 안에는 스펀지를 1cm정도로 압축한 알갱이들이 들어있다. 지혈할 상처 안에 이 알갱이들을 넣으면 피를 흡수하면서 부푼다. 시중에서 파는 요술행주와 비슷한 원리다. 엑스타트는 흡수력이 월등해 단 3알만으로 거즈 5롤을 대체할 수 있다. 게다가 부피가 커지면서 상처를 압박하는 효과도 있어 주입 후 15초 정도면 지혈이 된다. 스테인바흐는 “전쟁에서 가장 주된 사인은 과다출혈이므로 군수품으로 보급하면 많은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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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김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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