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관측 역사상 가장 나이 많은 별이 발견됐다. 초기 우주의 모습이 더 명확히 밝혀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호주국립대 천문학및천체물리학과 스테판 켈러박사팀은 136억 년 전에 탄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별을 발견해 ‘네이처’ 2월 9일자에 발표했다. 이는 약 137억 년인 우주 나이와 거의 비슷하다. 연구팀은 이 별의 철 함유량이 태양의 100만분의 1에도 못 미치며 현재 알고 있는 어떤 별과 비교해도 60분의 1 미만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지식과 어긋나는 것으로,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원시 별은 질량이 매우 크고 철 같은 무거운 원소를 갖고 있어서 이런 별이 격렬하게 폭발하는 현상인 초신성으로부터 철 등의 원소가 방출돼 우주에 퍼졌다고 생각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최고령 별은 에너지가 낮은 초신성에서 방출된 가벼운 원소들로 만들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초기 우주에는 이렇게 약한 초신성이 흔했으며, 철 같은 무거운 원소는 초신성이 소멸되면서 생긴 블랙홀이 흡수한 것으로 추측했다.
이번 발견으로 초기 우주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좀 더 명쾌하게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켈러 박사는 “우주 나이와 비슷한 원시 별의 흔적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발견으로 초기 우주의 모습을 좀 더 명백하게 밝힐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은하에서 발견된 이 별은 ‘SMSSJ031300.36-670839.3’라고 명명됐으며 지구에서부터 거리는 약 6000광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