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남산에 사는 호랑이 어흥이야. 남산에 호랑이가 있다니, 말도 안 된다고? 난 아주 옛날부터 한반도에 살았어. 무분별한 포획으로 한동안 멸종했었던 건 사실이지만, 우리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도 이 땅에서 살았단다. 어쩌면 나도 언젠가 널 만날 수 있을지도 몰라. 우리가 돌아오길 기...
“으악!” 추석날 아침, 차례상을 쳐다보다가 깜짝 놀랐어.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어렴풋이 보이는 듯했기 때문이야. 아빠 말로는 조상님께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고 우리 가족의 행복을 비는 자리가 차례래. 정말 할아버지가 음식을 먹으러 오시기라도 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