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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야생을 찾아라!

나 어흥이가 사진 대회를 개최했어. 응모된 사진 중에 가장 야생을 잘 포착한 작품을 1등으로 뽑으려고 해. 그런데 어떤 사진을 고를지 고민돼. 너는 야생이 어떤 모습이라고 생각해? 같이 골라줘!

 

 



점점 사라져가는 세계의 야생

 

어흥이의 사진 대회에서 어떤 사진을 1등으로 꼽았나요? 위 문제의 보기는 모두 ‘야생’이라고 검색어를 넣었을 때 나온 사진들이에요. 하지만 어떤 사진은 별로 야생 같지 않아 보이기도 해요. 

 

국어사전에서 야생은 ‘산이나 들에서 저절로 나서 자람. 또는 그런 생물’이라고 나와요. 그리고 리와일딩에서 야생을 뜻하는 영어 단어 ‘wilderness’를 사전에서 찾으면 ‘인공적인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 환경’이라고 나오죠. 

 

어떤 정의를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1등 후보는 달라질 거예요. ①, ④의 반달가슴곰과 따오기는 사람이 인공적으로 복원해서 자연에 돌려보낸 동물이고 ②, ③, ⑤, ⑥의 기린과 참새, 버섯, 산양은 저절로 나서 자랐지만 인간의 산업으로 변형된 인공적인 땅에서 살고 있는 생물들이에요. 야생을 우리말과 영어 둘 다 충족하는 뜻으로 ‘인공적인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 환경에서 저절로 나고 자란 생물’이라고 한다면, 사진 속에서 야생을 고르기는 어려울 거예요. 그리고 지금 세계에서는 이러한 의미의 야생이 많이 줄어들고 있어요. 

 

2018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지구 전체에서 땅의 77%, 바다의 87%가 인간 산업에 의해 변형되었다고 추정돼요. 인간이 쓰지 않은 나머지 23%의 땅은 러시아, 캐나다, 호주, 미국, 브라질 5개 나라에 대부분 몰려 있어요. 모든 나라가 골고루 야생 지역을 갖고 있지는 않은 셈이지요. 연구를 이끈 호주 퀸즐랜드대학교 제임스 왓슨 교수는 “야생이 사라지면 생태계를 유지하는 물질 순환, 에너지 흐름, 종 간 상호작용 등의 생태학적 과정도 사라진다”고 우려했어요.

 

야생동물은 ‘가축화되지 않고 야생에서 살아가는 동물’을 말해요. 세계자연기금에 따르면 1970~2022년까지 전 세계 야생 척추동물 개체군의 약 70%가 사라졌어요. 우리나라에서도 호랑이, 표범 같은 대형 포식자는 20세기 중반에 멸종했고, 남아있는 야생동물은 대부분 새예요.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2023년 조사 기간 중 확인된 야생동물 중 226종이 조류, 25종은 포유류였지요. 새들은 날 수 있어 다른 육상 동물보다 서식지 파괴의 영향을 적게 받거든요.

 

지구에 남은 야생 지역
 
 
지구 전체 야생 지역의 약 70%가 러시아, 캐니다, 호주 등 5개 나라에 집중되어 있다. 지구 전체 육지의 77%는 사람의 활동으로 변형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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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18호) 정보

  • 박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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