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주요기사][과학마녀 일리의 과학 용어] 섬유, 암모니아

가느다란 실도 여러 가닥이 모이면 쉽게 끊어지지 않지! 머리카락보다도 훨씬가느다란 것들이 촘촘하게 모여서 우리의삶을 더 편하게 만들어주고 있어. 이 물질들의 종류와 활약을 나, 일리와 함께 알아보자고!

 

 

고구마를 먹을 때 가늘고 질긴 실 같은 것을 씹은 경험이 있나요? 질겅질겅해서 잘 씹히지 않는 이것은 바로 섬유 덩어리입니다. 그런데 섬유는 고구마 같은 먹거리에만 든 것이 아니에요. 우리가 입는 옷, 우리 몸의 근육과 신경, 심지어 인터넷을 연결하는 케이블 속에도 섬유가 있어요.

 

섬유는 머리카락처럼 가늘고 긴 물질을 통틀어서 부르는 말입니다. 섬유가 되는 재료는 무척 다양해요. 식물의 잎이나 줄기, 동물의 털, 광물, 유리 등 자연에서 발견되는 천연 섬유가 있고, 화학물질을 섞어서 만드는 합성 섬유도 있어요

 

천연 섬유는 주로 의류, 이불 등 사람의 몸에 직접 닿는 물건을 만들 때 쓰입니다. 대표적인 천연 섬유는 면이에요. 목화에서 뽑은 솜을 가느다란 실로 만들어서 하나씩 엮으면, 부드럽고 넓적한 면이 되죠. 유리를 녹여 만드는 유리 섬유의 경우 열에 강해 소방복의 재료로도 쓰여요. 석유, 플라스틱, 비닐, 아크릴 등으로 만드는 합성 섬유는 천연 섬유보다 가공하기 쉽고 튼튼합니다. 옷감으로도 쓰이지만, 내구성이 좋은 덕분에 어업을 위한 그물, 건축 재료, 자동차와 항공기 등의 부품 등을 만드는 데에도 많이 쓰입니다.

 

▲MoMu Study Colection
말의 털로 만든 섬유 다발.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은 변기에서는 코를 톡 쏘는 듯 자극적인 악취가 나요. 이 냄새의 원인은 바로 소변 속 암모니아예요. 암모니아는 질소 원자 1개, 수소 원자 3개로 이루어진 화합물입니다. 강렬한 냄새 때문에 소변, 땀 등에만 들어 있는 것으로 착각하기도 하지만, 대기나 천연수에도 조금씩 섞여 있어요.

 

사실 암모니아는 우리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물질입니다. 농사를 지을 때 필요한 비료, 냉동장치에 필요한 냉매 가스, 플라스틱 등 화학물질을 만드는 재료 등으로 쓰이죠. 전 세계에서는 매년 1억 5000만 t(톤) 이상의 암모니아가 만들어지고 있어요.

 

그러나 암모니아에 몸이 직접 닿는 것은 매우 위험해요. 암모니아는 다른 물질을 쉽게 녹이는 맹독성 물질이거든요. 농도에 따라 위험한 정도가 다른데, 공기 중에 암모니아가 5ppm만큼만 있어도 냄새가 심하게 느껴집니다. 40ppm을 넘길 경우 어지럼증이나 메스꺼움을 느끼기도 하죠. 만약 700ppm 이상의 암모니아 가스를 마시면 세포 조직이 파괴될 수도 있어요.

 

또, 몸속에 암모니아가 많이 쌓이면 건강에 이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암모니아는 소변과 땀으로 배출되는데, 간이나 위장 등이 아플 경우 암모니아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쌓여요. 암모니아가 쌓인 혈액은 뇌에 영향을 줘서 손이 떨리거나, 평소 잘 알던 정보나 사물을 알아보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용어 설명
●ppm : 농도를 나타낼 때 쓰는 단위. 용액 1kg 또는 1L당 물질의 비율(mg)를 나타낸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24년 9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18호) 정보

  • 조현영

🎓️ 진로 추천

  • 섬유·고분자공학
  • 의학
  • 화학·화학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