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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경제가 보인다! 냠냠 지수

한국인이 사랑하는 야식 치킨! 스트레스를 받는 날도 스포츠 경기가 있는 날도 치킨을 찾게 된다. 그런데 2016년 데이터 분석 회사 다음소프트(현 바이브컴퍼니)는 SNS에 치킨이 언급될 때마다 연관어로 행복이 따라온다는 점을 발견했다. 

 

다음소프트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6년 초까지 SNS 언급량을 보면 치킨(1370만 4924회)은 피자(793만 2356회)나 삼겹살(171만 9997회)보다 훨씬 많았다. 같은 기간 ‘행복하다’, ‘기쁘다’ 등 행복 관련 단어는 73만 4397회 등장했다. 치킨을 함께 먹는 인물로 가장 많이 언급된 이는 친구(52만8728회)였다.

 

치킨과 행복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보니 상관계수가 0.78로 관련이 깊었다. -1에서 1 사이의 값을 갖는 상관계수는 절댓값이 0.4 이상이고 1이나 -1에 가까울수록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다. 반면 0에 가까울수록 상관관계가 적다. 

 

그런데 SNS 치킨 언급량은 날씨와 주식시장 시가총액과도 관련이 있었다. 기상청이 발표한 불쾌지수가 75 이상으로 높았을 때 치킨 언급량은 1854건에 그쳤으나, 불쾌지수 75 미만으로 날씨가 쾌적했을 때는 2056건이나 됐다. 날씨가 좋을수록 치킨을 많이 찾았다는 얘기다. 2015년 한국은행 경제통계 시스템이 제공하는 평균 시가총액은 SNS 치킨 언급량과 상관계수가 0.4였고, 전반적으로 데이터의 증감 추세가 비슷했다. 

 

따라서 분석팀은 SNS에서 치킨 언급량과 날씨, 시가총액을 활용해 ‘치킨 지수’ 공식을 만들었다.

 

 

 

빅맥 지수, 스시 지수로 경제 엿본다

 

햄버거도 우리 생활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쓰인다. 각 나라의 빅맥 가격을 달러로 환산한 값을 ‘빅맥 지수’라고 한다. 세계 곳곳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햄버거인 빅맥은 요리법이 똑같고, 크기와 값이 비슷하다. 그래서 영국의 경제 잡지 <;이코노미스트>;는 1986년 각 나라의 빅맥 가격을 비교해 적정한 환율을 찾는 데 참고할 수 있을 거라 보고 빅맥 지수를 만들었다.

 

이 지표는 같은 물건은 어디서나 값이 같아야 한다는 ‘일물일가의 법칙’을 전제로 한다. 이를 바탕으로 각국의 화폐 가치가 적정한지 살펴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빅맥 1개가 미국에서 3달러이고 일본에서 300엔이라 할 때 일물일가의 법칙에 따라 환율은 1달러당 100엔이 된다. 물론 이 환율이 실제 환율과 똑같지는 않다. 하지만 그 나라의 물가 수준을 판단하고 환율이 적정한지 살펴보는 근거로 쓰일 수 있을 만큼의 추정치를 제시해준다. 

 

빅맥지수와 같은 원리를 따르는 ‘스타벅스 지수’도 있다. 이 지수는 카페라떼 가격을 이용해 만든다. 일본에는 ‘스시 지수’가 있다. 일본의 경제 전문가 이시즈 켄타는 상대적으로 비싼 참치와 저렴한 고등어의 소비량을 비교해 소비 심리를 비교하는 지표인 스시 지수를 만들었다.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는 스시 재료로 참치를 많이 사고, 여유가 없을 때는 고등어를 많이 산다는 것에서 착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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