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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3 “오늘은 하루 종일 수학을 공부하는 날이에요.”
 

이번 대회에 참가한 각 나라 선생님들이 덴파사르 중학교를 방문했다. 덴파사르 중학교의 수학 교사, 학생들과 함께 기념 촬영한 사진.
 

발리에서 명문중학교로 소문난 덴파사르 중학교의 수학실에서 만난 여학생에게 들은 첫마디다. 수학실에는 학년에 상관없이 여러 학생들이 모여 있었는데, 특기 과목으로‘수학’을 선택한 학생들이라고 했다. 적잖은 충격을 받은 기자는 맨 앞에 앉아 있던 3학년생 신디 양에게 수업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를 물었다.

“보통 하루 수업이 6교시까지 있어요. 매일 수학만 공부하는 것은 아니고, 이 수업은 1~2주에 한 번씩 진행돼요. 수학만 공부하는 날에는 선생님과 함께하는 수업시간, 자율학습시간, 친구들과 토론하는 시간, 보충 및 질문시간 등으로 구성되죠.”

하루 종일 수학만 공부하는 것이 힘들지는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신디 양은 밝게 웃으며 “물론 힘들 때도 있는데 하루 동안 집중해서 수학을 공부하니, 흐름이 깨지지 않고 한 문제를 깊게 생각할 수있어서 좋다” 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다르게 7월에 새 학기를 시작한다. 그래서일까. 학교 방문 당시 교내에서 마주친 학생들은 무척이나 분주해 보였다.

인도네시아의 교육체계는 지리상 가까운 호주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한다. 물론 미국을 비롯한 교육 선진국으로 불리는 나라들의 잘된 제도도 부분적으로 흡수했다. 인도네시아의 초등 교육은 우리나라와 동일하게 6년 과정인데, 상위 10% 정도의 학생들에게 조기 졸업(5년 과정)을 적극 권장한다. 가장 특이한 점은 우리나라에서도 인문계와 실업계로 나눠 교육하는 것처럼 중학교 때부터는 서서히 대학으로 진학할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게 서로 다른 교육을 실시한다.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3개의 그룹(과학, 사회, 언어)으로 나눠 특기 과목을 하나 선택하게 한다. 과학 그룹에 속한 학생들은 ‘수학’ , 사회 그룹에 속한 학생들은 ‘역사’ 가 필수 과목이다. 이 때문에 과학그룹에 속한 학생들은 ‘수학’ 을 집중적으로 공부한다. 학생들마다 개인차가 있지만 수학 수업을 원하는 만큼 학교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비록 이 제도가 수학을 좋아하는 학생들에겐 더없이 좋으나 담당 수학 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수학’ 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학생들에게는 더 이상 수학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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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5. 수학은 참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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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9월 수학동아 정보

  • 염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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