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2010 인도 하이데라바드 국제수학자대회’때문에 여름방학 숙제로 내주신 것 같구나. 국제수학자대회는 전 세계 수학자들이 4년마다 모여 연구한 내용을 서로 발표하고 중요한 업적에 대해 시상하는 일종의 수학자 올림픽이란다. 4로 나누었을 때 나머지가 2인 해에 국제수학자대회가 열리지.
바로 이 대회에서 필즈상을 수여한단다. 대회 첫날 필즈상을 비롯해 네반린나상, 가우스상, 첸상을 시상하고 대회일정 동안 수상자들의 강연이 뒤를 잇지. 아, 맞다! 2014년에는 서울에서 대회가 열린단다. 세계의 유명한 수학자들이 모두 서울에 모이게 되지. 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루기 위해 우리나라 수학자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단다.
그런데 왜 수학자들이 이렇게 모이게 됐냐고? 1890년대에 몇몇 수학자들은 수학에 실험이 없는 대신, 다른 수학자들과의 토론과 협의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얻어야 한다고 여겼단다. 수학자끼리 만나 의견을 나눠야 다른 과학 분야에서 실험이 하는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 대표적인 수학자가 펠릭스 클라인과 게오르크 칸토어야. 이들은 여러 모임에서 세계의 수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연구를 공유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자고 제안했어.
이후 1893년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대회 때 클라인이 강연에서 ‘세계의 수학자들이여, 단결하라!’라는 강한 의사표현과 함께 국제수학자대회 출범을 제안하자 몇몇 수학자들이 클라인의 뜻에 따라 대회 준비를 시작했지.
여러 수학자의 노력 끝에 1897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제1회 국제수학자대회가 열렸어. 16개국에서 208명의 수학자가 참여해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렀지. 이 대회에선 함수의 역사에 대해 강연한 아돌프 후르비츠와 수학과 물리학이 서로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쥘 앙리 푸앵카레의 강연이 화제가 됐어. 후르비츠의 강연은 수학을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재미있었고, 푸앵카레의 강연은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그 내용이 매우 좋아 대회가 끝나고도 많은 수학자의 입에 오르내렸어.
제2회 대회는 3년 뒤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단다. 그 뒤론 4년에 한 번꼴로 열렸지. 1936년 노르웨이 대회 이후엔 1, 2차 세계 대전으로 한동안 열리지 못했다가 1950년부터 다시 4년마다 한 번씩 열리고 있단다.
클라인 vs 푸앵카레
클라인과 푸앵카레는 각각 독일과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수학자이자 경쟁자였어. 기하학 연구에 몰두한 둘은 서로 같은 분야를 연구하는 일이 종종 있었거든. 둘은 같은 문제를 더 빨리 해결하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많은 연구 성과를 올렸지. 하지만 클라인은 푸앵카레를 너무 신경 쓴 나머지 우울증을 앓기도 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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