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을 향한 인류의 도전은 1960년 옛 소련이 ‘마스닉 1호’를 발사하면서 시작됐다. 마스닉 1호는 로켓 문제로 대기권을 벗어나지 못해 실패했지만, 4년 뒤 미국의 ‘마리너 4호’는 중력도움(flyby·행성의 중력을 이용하는 근접비행)에 처음 성공하며 냉전에서 촉발된 우주 탐사 경쟁에 불을 붙였다. 1990년대 후반부터 아시아도 화성 탐사에 뛰어들었다. 1998년 일본이 화성 탐사선 ‘노조미’를 발사했고, 2011년 중국이 ‘잉훠 1호’를 발사했다. 하지만 이들 도전은 모두 실패로 끝났다. 지금까지 화성 표면에 무사히 안착한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다. 미국은 1996년 ‘소저너’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5대의 로버를 화성 표면에 보냈다. 현재는 ‘큐리오시티(로버)’와 ‘인사이트(착륙선)’가 활동하고 있다.
●역대 화성 탐사 시도
지금까지 45번의 화성 탐사 시도 중 19번만이 완전 성공했다. 대부분의 실패는 화성 탐사가 시작된 1960년대에 나왔다. 이번에 발사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말’은 아직 화성에 도착하지 않아 성공으로 간주하지 않았다.
●로버별 화성 주행 거리
초기 화성 탐사 로버인 ‘소저너’는 83일간 0.1km를 움직이는 데 그친 반면, 2000년대 발사된 로버들은 주행거리가 점차 늘고 있다. 착륙선인 ‘인사이트’는 움직이지 않고 착륙한 위치에서 임무를 수행한다.
●나라별 통계
화성 탐사 시도는 미국과 러시아(옛 소련)가 각각 21회와 20회로 단연 앞선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일본과 유럽, 인도, 중국 등이 화성 탐사 경쟁에 새롭게 뛰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