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2019년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예측 어려운 신종 괴물의 출현

 

2019년 12월 8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환자가 발생했다. 뒤이어 한 달만에 같은 증상을 보이는 폐렴 환자가 연달아 59명이 발생했다. 이 중 일부는 우한의 화난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했고, 우한시 정부는 이곳을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발생지로 판단하고 폐쇄했다. 


그리고 2020년 1월 7일, 미스터리였던 폐렴 증상의 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즉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로 밝혀졌다. 이는 2002년 사스 코로나바이러스, 2012년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와 동일한 베타(β) 코로나바이러스 계통이지만, 기존에 없던 새로운 종으로 확인됐다. 


박쥐를 숙주로 삼는 사스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체와 89.1% 일치하지만, 실제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부위는 달라 계통학적으로는 신종으로 분류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출현으로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와 메르스를 포함해 총 7종이 됐다. 


2020년 1월 9일,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국에서는 우한시를 중심으로 중국 전역으로 바이러스가 퍼져 나갔고, 수천 명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1월 23일 새벽, 중국 정부는 우한시 봉쇄를 발표했다. 초유의 도시 봉쇄 조치에도 바이러스는 계속 전파됐다. 


국내에서는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월 말을 기점으로 확진자 수가 치솟았다. 2월 20일에는 첫 사망자도 나왔다. 감염률에 비해 치사율이 낮은 바이러스로 알려졌지만,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바이러스 공포는 급격히 확산됐다.


3월 5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치명률은 약 3.4%였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국가와 나이에 따라 치명률은 매우 다르다. 한국의 경우 6월 현재 50세 이하 치명률은 1%를 밑돌지만, 80세 이상은 26%로 매우 높다.


아시아 전파에서 그칠 줄 알았던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는 미국, 이란, 이탈리아, 스페인 등 전 세계로 거침없이 퍼졌다. 3월 11일 이탈리아에서 누적 확진자 1만2462명, 사망자 827명을 기록한 이후 유럽 대륙에서도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특정 국가나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감염자 수는 갈수록 늘어났고, 치사율이 낮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사망자 수도 겉잡을 수 없이 늘어났다. 3월 11일 WHO는 마침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WHO는 감염병 위험 수준에 따라 경보 단계를 6단계로 정하고 있는데, 팬데믹은 가장 높은 6단계에 해당한다.  WHO가 설립 이후 팬데믹을 선포한 건 1968년 홍콩독감과 2009년 신종플루에 이어 세 번째다. WHO의 6월 14일자 코로나19 상황보고서(Situation Report)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769만708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42만7630명이 사망했다.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