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스포츠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목을 물으면 피겨스케이팅을 꼽는 사람들이 많아. 김연아 선수의 멋진 연기가 기대되는 여자 싱글뿐 아니라 남자 싱글이나 남녀가 함께 하는 ‘페어’, ‘아이스댄싱’도 모두 예술 작품과 같아. 겨울스포츠와 음악이 함께 어우러진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지.
✚ 피겨스케이팅은 크게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으로 나눌 수 있어. 1990년까지만 해도 얼음 위에 원이나 8자와 같이 여러 도형을 그리는 컴펄서리 스케이팅 경기가 있었지만 사라져 버렸지. 김연아 선수의 특기인 쇼트프로그램은 2분 50초 동안 스핀 3가지와 점프 3가지 그리고 스텝과 스파이럴을 각각 1가지씩 포함시켜야 해.
스핀은 얼음 위의 한 점을 축으로 삼아 다양한 자세로 도는 것을 말해. 김연아선수는 T자 모양으로 돌다가 앉아서 돈 다음 왼쪽 다리를 위로 들고 도는 스핀으로 연기를 마치지. 이때 T자 모양에서 앉아서 도는 것으로 바꿀 때 속도가 빨라지는 걸 볼 수 있어. 회전하는 힘이 일정할 때 반지름이 줄면 속도가 빨라지는 원리 때문이야. 줄이 달린 이름표를 돌릴 때 줄이 손가락에 감겨 짧아질수록 속도가 빨라지는 것과 같지.
가장 많은 점수가 걸린 점프는 스케이트날(에지)이나 날 앞쪽에 달린 톱니(토픽)로 뛰어오르며 회전하는 동작이야. 점프하기 전에 한쪽 다리를 뒤로 빼고 양팔을 크게 벌리면 더 큰 회전력을 얻을 수 있어. 회전축에서 먼 곳에서 움직일수록 회전력이 커지기 때문이지. 뛰어오른 다음에는 팔과 다리를 꼭 모아서 더 빨리 회전하게 해. 두 바퀴(더블)보다 세 바퀴(트리플)를 돌 때 더 빨리 돌아야 하는 만큼 더 높은 점수를 받는 건 당연하겠지. 착지할 때 다시 팔다리를 넓게 펼치면 회전속도를 줄여서 자세를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어.
김연아 선수의 쇼트프로그램 후반에 007 음악의 하이라이트 부분과 함께 진행하는 건 스텝이라고 해. 얼음 위를 직선이나 원, S자의 궤도에 따라 움직이는 동작을 말하지. 스파이럴은 한쪽 발을 엉덩이보다 높게 올리고 움직이는 거야. 완성된 동작을 3초 넘게 유지해야 해서 힘과 균형 감각이 필요해. 오른발을 뒤로 들고 두 팔을 벌리며 하늘을 바라보는 김연아 선수의 스파이럴은 단연 세계 최고야. 특히 이 자세에서 머리를 드는 게 힘들다는 데 김연아 선수는 미소까지 짓지.
피겨스케이팅에는 가 없다
➊ 치렁치렁한 장신구나 부채, 곤봉 같은 도구가 없다. 몸에서 떨어지거나 휘날리면 점프나 스핀 때 위험하기 때문이다. 작은 귀걸이나 목에 딱 붙는 목걸이는 허용된다.
➋ 맨살이나 남자의 타이즈 차림이 없다. 여자 선수의 맨살로 보이는 부분도 피부색의 타이즈를 입은 것이다. 남자는 꼭 바지를 입어야 하고 반바지도 안 된다. 모두 부상을 막기 위해서다.
➌ 가사 있는 음악이 없다. 가사에 담긴 뜻이 선수의 표현력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피겨스케이팅의 기품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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