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은 얼음 위에서 가장 빠른 사람을 가리는 종목이야. 남자 1000m의 세계기록은 1분 6초대. 100m를 6.6초에 달릴 수 있을 정도로 시속 54km가 넘는 빠른 속도지. 보기만 해도 바람을 가르는 쾌감을 느낄 수 있어.
✚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400m 트랙으로 육상 경기용 트랙과 거리가 같아. 하지만 곡선 구간이 짧고 직선 구간이 길어. 육상 트랙의 곡선 구간의 반지름은 약 38m지만 스피드스케이팅의 반지름은 평균 26m로 훨씬 짧거든. 대신 직선구간은 80m인 육상 트랙보다 32m나 긴 112m야.
총 8개의 레인이 있는 육상 경기와 달리 스피드스케이팅에는 안쪽과 바깥쪽으로 나뉜 2개의 레인밖에 없어. 하지만 교차 구간이라는 독특한 규정이 있어. 안쪽 레인에서 출발한 선수는 한 바퀴를 돌면서 자연스럽게 바깥으로 나가는 거지. 바깥 레인에 있던 선수도 교차 구간을 지나면서 안으로 들어오는 식이야.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의 400m 트랙은 꼼꼼한 계산을 거쳐 완성돼. 특히 교차 구간은 긴 직각삼각형의 빗변이라고 볼 수 있어.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따라 빗변의 길이를 계산하는 거지. 밑변이 112m, 높이가 4m인 직각삼각형이므로 빗변의 길이는 112.07m야. 아래를 모두 합하면 정확하게 400m가 나와.
500m 경기는 두 선수가 같은 선에서 출발하지만 대부분의 경기는 바깥 레인의 선수가 좀더 앞에서 출발해. 두 선수가 안팎의 레인을 번갈아 가지만 바깥레인에서 출발한 선수는 마지막 바퀴에서 바깥 곡선을 한 번 더 돌기 때문이야. 그래서 바깥 레인의 출발선은 안쪽 출발선보다 12.57m 앞으로 당겨져 있어.
바깥 레인의 출발선 위치 = 바깥 레인의 곡선 구간 - 안쪽 레인의 곡선 구간 = 94.25-81.68=12.57m
스피드스케이팅은 두 번의 긴 직선구간에서 속도를 내는 것이 중요해. 그래서 직선을 더욱 잘 달리기 위한 자세를 연구하고 이와 함께 스케이트 기술도 발전했지.
빠른 속도를 내려면 스케이트날로 얼음바닥을 밀어서 최대의 추진력을 얻어야 해. 낮은 자세에서 굽히고 있던 무릎을뒤로 펴면서 몸의 중심을 앞으로 이동시키는 거지. 그러려면 스케이트 뒤꿈치에 힘을 줘서 날 전체로 얼음을 밀어야 해. 무릎은 최대로 펴야 하고. 발목을 굽혀서 무릎을 더 많이 펴게 하려고 스피드스케이팅용 신발은 운동화처럼 발목이 드러나 있어.
무릎을 쭉 펴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발이 들리는 문제는 기술로 해결했어. 스케이트날 뒤축이 신발과 붙었다가 떨어졌다가 하는 ‘클랩 스케이트’가 개발된 거야. 신발은 들려도 스케이트날에 용수철을 달아 계속 얼음바닥에 붙어 있게 만들었어. 클랩은 발을 옮길 때마다 용수철에서 나는 소리를 따서 지은 이름이야. 스케이트날 전체가 얼음에 좀더 붙어 있으면서 더 많은 추진력을 얻을 수 있었어.
하지만 스케이팅에선 아무리 무릎을 많이 펴려 해도 한계가 있어. 육상에서 달리기할 때처럼 굽혔던 발목을 마지막에쭉 펴면서 힘을 얻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지. 스케이트를 신은 채 발목을 쭉 펴려다간 날 앞부분이 얼음에 끌려 마찰만 생길 뿐이야. 그래서 스케이팅에서 무릎을 펼 수 있는 각도는 160°가 최대야.
최고의 경기장 환경
순수한 물로 얼음을 만들면 물분자끼리 잘 엉겨붙어 마찰이 적은 매끈한 빙판을 만들 수 있다. 얼음 표면에는 움직이는 물분자층이 덮여 있는데 온도에 따라 미끄러운 정도가 다르다. 피겨스케이팅 때는 안정된 점프와 착지를 위해 표면온도를 영하 2℃로 하고,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은 큰 추진력을 내기 위해 영하 6℃~영하 7℃로 한다. 경기장 실내는 선수의 컨디션과 관람객을 위해 18℃로 난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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