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는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포탄의 파편을 맞고 큰 수술을 받았지만, 다행히 건강을 되찾고 있었다. 그러던 그가 종전을 이틀 앞두고 사망했다. 사인은 독감이었다. ‘스페인독감’으로 알려진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원인이었다. 스페인독감은 1918년 발병해 이듬해 1919년까지 그야말로 전 세...(계속) 과학동아 2020년 0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