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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KBO는 총 10개 팀이 치열하게 순위 경쟁을 벌인다. 1년 동안 한 팀은 다른 9개 팀과 홈에서 9경기, 원정에서 9경기씩 총 144경기를 치른다. 그 경기 결과로 상위 5개 팀만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치열하게 승부를 겨룬다. 

 

KBO의 정규 이닝은 9회다. 이닝이란 승부를 가리는 두 팀이 한 차례 공격을 완료한 것을 뜻한다. 즉 한 경기에서 각 팀은 9번의 공격과 9번의 수비를 통해 승부를 가리는데, 9이닝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하면 연장전에 돌입한다. 12회까지 연장전을 3이닝 진행해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무승부가 된다. 그렇게 무승부로 기록된 경기가 2023시즌에만 24개나 된다.

 

반면 MLB에서는 연장전에서 승부를 결정짓기 위해 승부치기를 연장 10회부터 진행한다. 승부치기란 양 팀이 무사 2루 상황에서 공격을 하는 것이다. 즉 연장전이 시작되면 공격하는 팀은 전 이닝 마지막 아웃카운트 타자가 2루에 진루한 뒤 공격을 시작한다.

 

이렇게 승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승률 계산법 때문이다. 현재 KBO에서는 승률을 ‘승수승수 + 패수)’로 계산한다. 즉 무승부 경기를 승률 계산에 넣지 않는다. 따라서 무승부를 기록하면 전력을 다해 뛴 경기가 없던 것으로 처리된다. 

 

144경기가 끝난 뒤 2~4위의 최종 승률이 같으면 다승, 상대 다득점, 전년도 성적을 참고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1위와 5위는 별도로 순위 결정전을 실시한다. 6~10위는 승률이 같으면 같은 순위로 처리한다. 각 순위간의 승차는 {(승수가 앞선 팀의 승수승수가 뒤진 팀의 승수) + (승수가 뒤진 팀의 패수승수가 앞선 팀의 패수로 계산한다. 

 

정규리그 순위 예측은 피타고리안 승률로!

 

승률을 예측할 수도 있을까? 세이버메트릭스를 고안한 제임스는 실점과 득점만으로 팀의 승률을 예측하는 공식 ‘피타고리안 승률’을 만들었다. 이름에서 짐작하겠지만 식의 생김새가 직각삼각형의 빗변 제곱은 다른 두 변의 제곱 합과 같다는 피타고라스의 정리와 닮아 피타고리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제임스는 득점이 많고, 실점이 적은 팀이 순위가 높다는 단순한 사실에 착안해 이 식을 만들었다. 

 

현재는 피타고리안 승률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지수 2를 1.83으로 바꿔 계산하고 있다. 그런데 피타고리안 승률은 MLB 기록에 맞춰 만들어졌기 때문에 KBO 기록과는 딱 들어맞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도 지수를 조정하기 위해 KBO 기록을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2015년 이장택 단국대학교 응용통계학과 교수가 한국데이터정보과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KBO 원년부터 2005년까지의 데이터를 이용하면 지수가 1.87이 가장 잘 맞아떨어졌으나 2013년까지의 데이터를 이용한 경우에서는 지수가 1.82여야 잘 맞는다고 밝혔다.

 

피타고리안 승률이 얼마나 잘 맞아 떨어지는지 지난해 결과를 바탕으로 살펴보자. LG 트윈스의 피타고리안 승률은 0.602로 1위를 차지해 예측이 적중했다. 하지만 피타고리안 승률이 2위인 KIA 타이거즈는 실제 리그에서 6위를 차지해 예측이 크게 벗어났다. 실제 경기에는 여러 변수가 작용하는 만큼 100% 예측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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