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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지폐나 동전을 만드는 것처럼 금도 만들어 낼 수 없나? 가격이 오른 김에 금을 많이 만들어서 팔면 좋을 것 같은데!
왜 아무도 시도하지 않는 거야?

 

▲어린이과학동아, GIB

 

▲James St. John(W)
금광에서 캐낸, 금이 섞여 있는 광석.

 

▲James St. John(W)
강물에서 건져낸 사금의 모습.

 

▲GIB
금을 운반하기 위한 금광 내부의 갱도.

 

새로운 금, 지구의 에너지로는 불가능


금이 귀하고 비싼 이유는 수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지구 내부의 온도나 압력 등으로 생기는 은, 구리, 철 등의 금속과 달리, 금은 별이 폭발할 정도로 엄청난 에너지가 있어야만 생겨나죠.


모든 물질은 원자라는 아주 작은 단위로 이루어집니다. 금의 원자 속 원자핵에는 다른 금속보다 더 많은 양의 입자가 들어 있어요. 이 입자는 전기적 성질이 있는 양성자와 전자, 그렇지 않은 중성자 세 가지로 나뉘어요. 개중 양성자는 원소의 성질을 결정짓죠. 금의 양성자 수는 79개로, 철의 양성자가 26개인 것에 비하면 훨씬 많습니다. 철의 양성자를 79개까지 늘리면 금으로 변할 것 같지만, 이는 거의 불가능해요. 원자핵 속 입자를 늘리려면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별이 폭발하는 정도의 극단적인 에너지 반응에서만 가능하죠. 입자가속기나 핵반응로 등 입자와 원자핵의 변화를 일으키는 장비가 있지만, 비용이 수조 원 규모로 필요할 뿐더러 이 장비들로는 금 1g을 만들어 낼 만큼의 에너지도 내지 못해요. 고려대학교 신소재공학부 손석수 교수는 “금과 양성자 수가 비슷한 백금(78개)이나 수은(80개)에 중성자를 충돌시켜 원자핵 반응을 유도하면 일부가 금으로 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어요. 다만 “이 과정에서 세포와 DNA를 변형시키는 방사선이 나오고, 생겨난 금의 양도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극히 적다”고 덧붙였지요.

 

▲GIB

 

▲GIB
물, 흙먼지와 섞여 있는 사금.


지구에 있는 금의 양은 약 24만 4000t(톤)●으로 추정돼요. 그중 인류가 발굴한 금의 양은 18만 7000t, 아직 묻혀 있는 금은 5만 7000t 남짓이죠. 2024년 전 세계 금 채굴량은 약 3600t으로, 만약 매년 금을 이만큼 캐낸다면 2040년 즈음 지구에 묻힌 모든 금이 고갈될 거예요.


하지만 대부분의 금은 암석 속에 미세한 입자 형태로 박혀 있거나, 호수나 강 바닥에 알갱이 형태인 사금으로 묻혀 있어 찾기가 쉽지 않아요. 금광이 새롭게 발견될 수도 있고, 버려진 전자기기 속 금을 재활용하기도 하기 때문에 금이 금방 동날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조각 모아 덩어리로, 금괴의 탄생 과정
▲한국금거래소
1 금 부스러기들을 모아서 1000°C 이상의 강한 불로 녹인다.
▲한국금거래소
2 액체가 된 금을 틀에 붓는다.
▲한국금거래소
3 형태가 잡힌 금을 미지근한 물에 넣어서 식히고 굳힌다.
▲한국금거래소
4 금괴가 완성된다.

 

 

용어 설명
t(톤): 물체의 무게를 재는 단위. 1t=100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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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7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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