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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지표로 보는 2023 영광의 얼굴

➊ MLB에서 가장 높은 몸값 ‘오타니 쇼헤이’ 

 

2021년 4월 4일 LA 에인절스의 한 선수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1회 초 시속 161km의 빠른 공을 3번이나 던지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1회 말, 2번 타자로 등장한 그는 초구를 타격해 비거리 137.5m짜리 홈런을 날렸다. 

 

MLB에서 한 선수가 선발투수이자 2번 타자로 경기에 나선 것은 1903년 이후 무려 118년 만이었다. 그는 바로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야구 선수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다. 

 

KBO와 달리 MLB에서는 투수도 타자로 등판한다. 대개 투수는 공격력이 좋지 않다고 판단해 8번이나 9번 타자로 쓴다. 한 경기에서 1, 2번에 비해 타석이 들어서는 횟수가 적기 때문이다. 이 경기로 오타니 선수는 한 경기에서 한 사람이 두 개의 역할을 충분히 하는 이도류가 가능하다는 것을 몸소 증명했고, 현재 이도류로서 신화를 써 내려갔다.

 

오타니 선수는 MLB 최고 지명타자에게 주는 에드가 마르티네스 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MLB 최초로 2021, 2023시즌엔 투수로 10승, 타자로 40개가 넘는 홈런을 기록해 MLB 아메리칸리그에서 만장일치로 MVP로 선정됐다. 2번이나 만장일치로 뽑힌 MVP는 MLB 역대 최초이며, 많은 이가 오타니 선수를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로 부르는 이유다.

 

이런 활약으로 지난해 12월 오타니 선수는 MLB 역사상 최대 금액인 10년간 7억 달러(한화 약 9,120억 원)에 LA 다저스와 계약했다.

 

 

 

➋ 한국인 최초 MLB 골든글러브 ‘김하성’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 선수는 2023년 한국인 최초로 MLB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리그에서 최고의 수비를 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어썸킴’이라고 불리는 김 선수는 화려하고 정확한 수비를 선보이며, MLB 진출 3번째 시즌을 맞이해 주전 2루수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 선수는 지난해 총 1263이닝을 수비하는 동안 고작 7개의 실책만 기록했다. 

 

김 선수는 타격 면에서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첫 시즌엔 2할 2리, 2022시즌에는 2할 5푼 2리이었고, 2023시즌에는 타율 2할 6푼, 홈런 17개를 기록했다. 

 

김 선수는 스스로 아직 더 성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해 12월 스포츠 유튜브 채널 ‘썸타임즈’에서 20홈런 달성을 목표로 했으나, 9월 이후 체력 관리에 실패해 결과를 얻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MLB에서 수비로 인정받은 그는 내년엔 타격을 높여보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➌ 차세대 류현진 ‘문동주’ 

 

한화 이글스의 문동주 선수는 2023년 4월 한국인 투수 최초로 시속 160.1km의 구속을 선보였다. KBO 입단 2년 차인 문 선수는 직구를 가장 많이 던지는 투수로, 2023시즌 8승 8패, ERA 3.72, WAR 2.51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다. 이에 류현진 선수 이후로 17년 만에 한화 이글스에서 신인왕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평균 구속 151.6km/h인 그는 아직 20세로 어린 만큼 앞으로 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잠재력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 선수는 국제 경기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결승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까지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우리나라의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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