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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사람 살리는 수학자 수리생물학자 김재경

 

하루는 오후 10시에 잠들고, 둘째 날은 밤을 아예 새고, 셋째 날은 아침 10시부터 자는 식의 불규칙한 생활이 지속되면 어떻게 될까.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다. 그래서 직업 특성상교대 근무를 하는 간호사, 경비원, 경찰관, 소방관 등이 건강을 잃기 쉽다. 전 세계 노동자 중 교대 근무자의 비율은 약 20%. 교대 근무자의 건강 문제에 전 세계 의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UCR

 

의사만큼이나 이들의 건강 문제를 8년째 고심하는 수학자가 있다. 수리생물학자인 김재경 교수다. 교대 근무자의 수면 패턴을 수학으로 분석해 최적의 수면 시간과 방법을 찾는 연구를 하고 있다. 의학계에서 김 교수는 너도나도 함께 일하길 원하는 ‘셀럽’이다. 기존의 의학적인 접근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들을 수학으로 명쾌히 풀고 있어서다.

올해만 벌써 중요한 결과를 2건 냈다. 하나는 전 세계 기준으로 쓰이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약물 상호작용 예측 수식(AUCR)’의 오류를 찾아내 2배 더 정확한 수식을 발표한 것이다. 이 수식은 여러 약물을 함께 복용할 때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식이다. 다른 하나는 여성은 오전보다 오후에 항암 치료를 받을 때 효과가 좋다는 결과다. 둘 다 사람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를 푼 셈이다.

 

AUCR

 

사실 그는 수학교육과 출신으로 수학 교사 생활을 하다가 수리생물학에 뒤늦게 뛰어들어 수학자가 됐다. 그럼에도 60여 년 동안 노벨상을 탄 과학자도 못 푼 ‘생체시계’ 문제를 2014년 획기적으로 해결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다 2015년 우리나라에 수리생물학을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한국에 돌아와, 현재 사람의 건강과 관련해 10여 개의 공동 연구를 진행할 정도로 연구에 빠져 살고 있다. 이 공로로 ‘대한수학회 상산젊은수학자상’, ‘올해의 최석정상’ 등 국내 내로라하는 수학상을 거머쥐었다.

 

이 시각 연구실 의자에서, 만원 버스에서, 거리에서, 거실 소파 위에서 사람을 살리기 위해 누구보다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수리생물학자 김 교수의 이야기를 지금 시작한다.

 

▼이어지는 기사를 보려면? 

Intro. 사람 살리는 수학자 수리생물학자 김재경

Part1. 한 편의 기사가 수리생물학자로 안내

Part2. 60년 묵은 생체시계 난제 해결

Part3. 공동연구 잘~하는 비결은?

Part4. 유재석이 꿈이었던 학창 시절

Part5. 수학자와 수학 교사 부부는 자녀에게 수학을 어떻게 가르칠까?

 

 

 

2023년 04월 수학동아 정보

  • 이채린 기자 기자
  • 사진

    임익순
  • 디자인

    최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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