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을 하고 있는 친구들 주목! 최근 과학자들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행동을 제어하는 방법을 찾았거든요. 제 기사를 읽으면 외로운 짝사랑을 끝낼 수 있겠죠?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카밀로 파도아 스키오파 박사팀은 원숭이의 뇌에 전류를 흘려서 좋아하는 주스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고 지난 11월 2일 발표했어요. 인간은 여러 선택지를 비교한 뒤 가치가 가장 높은 것을 선택해요. 스키오파 교수는 이전 연구를 통해 뇌에서 눈 바로 뒤쪽에 있는 ‘안와전두피질’의 뉴런이 선택 과정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혔어요.
스키오파 교수팀은 안와전두피질의 활동을 제어해 선택 행동을 바꿀 수 있을 거라고 추측하고, 붉은털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어요. 우선 컴퓨터 모니터에 레모네이드와 수박주스 등 열두 종류의 음료 중 2개를 무작위로 보여주고, 이 중 원하는 음료를 선택하게 했어요. 총 400번의 실험을 반복하며 주스의 선호도를 파악했고, 이후 더 좋아하는 주스가 왼쪽에 위치하도록 조정했어요. 실험에 참가한 원숭이들은 늘 왼쪽 주스를 선택했지요.
이후 붉은털원숭이 세 마리의 안와전두피질에 아주 작은 전극을 심은 뒤 같은 실험을 반복했어요. 그리고 주스 2개가 모니터에 뜨면 원숭이의 뇌 전극에 50㎂(마이크로 암페어)의 전류를 살짝 흘렸지요. 그러자 원숭이들은 이전과 달리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오른쪽 주스를 선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어요.
스키오파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선택 행동을 제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이는 중독이나, 섭식 장애 등 정신질환 환자들의 행동을 제어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