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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4. 미세 플라스틱 독성 물질을 끌어당긴다!


거북이의 몸이 캔을 묶는 플라스틱 포장재에 얽혀 기형으로 변했다.

유해물질, 미세 플라스틱에 달라붙다!
플라스틱은 석유에서 얻은 여러 분자들을 결합해서 만든 화합물질이에요. 그래서 기름 성분과 친하지요. 미세 플라스틱이 바다 속에 들어가면 그 안에 녹아 있던 독성 물질이 쉽게 달라붙어요. 그럼 미세 플라스틱주변을 독성 물질들이 둘러싸면서 점점 독성이 강해지지요.

이뿐만이 아니에요. 플라스틱은 만드는 과정에서 해로운 물질이 더해져요. 석유에서 처음 만들어진 플라스틱 기본 재료인 ‘펠릿’은 딱딱해요. 이 펠릿을 원하는 모양의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말랑말랑한 상태로 만들어야 해요. 이때 넣는 물질이 ‘프탈레이트’ 같은 가소제랍니다.

가소제 중에서도 프탈레이트는 대표적인 발암물질이에요. 우리 몸에서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인 내분비계에 나쁜 영향을 미쳐요.

이렇게 독성이 강해진 미세 플라스틱은 동물의 위 속에 들어간 뒤 머금었던 독성 물질을 내뿜어요. 그 결과 나쁜 성분들이 몸으로 흡수되어 건강을 해치게 된답니다.

 

최근 깊은 바다에 사는 소라게의 몸에서도 미세섬유가 발견됐다.
 

크기가 작을수록 위험하다?
미세 플라스틱의 크기가 점점 작아질수록 독성에 대한 위험은 더 커져요. 일반적으로 쓰레기의 크기가 크면 동물들의 식도를 막거나 몸에 얽히는 물리적인 영향을 미쳐요.

반면 쓰레기의 크기가 작아질수록 화학적인 영향을 미치게 돼요. 몸속으로 들어가기가 훨씬 쉽기 때문이에요. 또 크기가 작을수록 표면적이 넓어지기 때문에 미세 플라스틱의 독성 물질이 더 빨리, 더 많이 몸에 흡수될 수 있어요.

과학자들은 미세 플라스틱이 더욱더 분해되어 ‘나노’ 크기로 작아지면 위험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어요. 나노 플라스틱은 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크기의 플라스틱을 말해요. 이렇게 작은 플라스틱은 세포의 막을 통과할 수도 있지요. 만약 독성을 가진 나노 플라스틱이 세포막을 통과해 몸이나 뇌 속 더 깊은 곳까지 들어간다면, 건강에 더욱 더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요.




석유에서 처음 만들어진 플라스틱 기본 재료인 플라스틱 펠릿.



 

2017년 10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윤선 기자
  • 도움

    홍상희(해양과학기술원 남해특성연구센터 유류·유해물질연구실 책임연구원), 이종명(한국해양쓰레기연구소 소장), 5Gyres
  • 일러스트

    이창우, 임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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