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에 접어들면 사소한 것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곤 해요. ‘뚜식이의 과학 일기’는 사춘기를 과학적인 시선으로 풀어냅니다. 수인재두뇌과학센터 이슬기 수석 소장님이 들려주는 뇌과학 이야기, 함께 만나 볼까요?
Q. ‘뚜식이의 과학 일기’엔 어떤 내용이 담겼나요?
사춘기 시기에 나타나는 신체적, 심리적 변화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사춘기를 떠올리면 변성기 등 신체적인 변화만 생각하기 쉬워요. ‘뚜식이의 과학 일기’에는 사춘기를 겪으면 왜 짜증이 자주 나는지, 왜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지 심리적 변화도 잘 설명돼 있지요. 이런 과학적 지식을 뚜식이를 통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답니다.
Q. 사춘기를 다룬 다른 책들과 ‘뚜식이의 과학 일기’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큰 차이점은 부모님의 관점이 아닌, 사춘기를 직접 겪고 있는 아이들의 관점에서 사춘기를 설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뚜식이의 일기와 연구 일지에는 뚜식이가 직접 겪은 에피소드가 자세히 소개돼 있어요. 중학생인 뚜식이가 실생활에서 겪은 상황들을 통해 독자들이 더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거예요.
Q. 사춘기는 보통 언제부터 진행되나요?
요즘은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고 있어요. 아이들이 이전보다 영양분을 충분하게 섭취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보통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사춘기가 빨리 진행됩니다. 개인 차이가 있겠지만 여자아이는 만 8~12세에, 남자아이는 그보다 약 2~3년 후에 사춘기가 시작되지요.
Q. 사춘기가 시작되면 뇌는 어떻게 변화하나요?
사춘기 시기에는 ‘변연계’가 급격히 활성화됩니다. 변연계는 뇌의 한 부분으로, 감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변연계가 활성화되면 감정이 과도하게 민감해져요. 그렇기 때문에 사춘기 이전에는 10의 자극을 받아도 그냥 넘어갈 수 있지만, 사춘기 때는 2, 3 정도의 자극만 받아도 굉장히 예민해져요. 또, 사춘기엔 전두엽의 앞부분인 전전두엽이 발달해요. 전전두엽은 성격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답니다.
Q. 독자들이 꼭 기억했으면 하는 내용이 있나요?
사춘기는 내 몸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는 것을 꼭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떠한 심리를 겪는지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자아 정체성이 확립될 수 있지요. 사춘기 시기에 다양한 경험을 겪어 보며 나에 대해 잘 알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