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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4. 계주처럼 여럿이 함께 개최하자!

 

환경을 먼저 생각한 올림픽도 꽤 있네요. 그런데 올림픽을 열 때마다 경기장을 건설할 수도 없고, 미래에도 올림픽이 잘 개최될 수 있을까요?

 

 

1국가, 1도시 원칙이 사라지다!

 

올해 6월 결정되는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스웨덴의 스톡홀름과 이탈리아의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두 나라가 경쟁하고 있어요. 이탈리아가 개최지로 선정되면 사상 처음으로 공동개최 올림픽이 탄생한답니다. 2014년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발표한 ‘올림픽 아젠다 2020’ 덕분이지요. 

 

아젠다 2020에는 1국가 1도시 개최 원칙을 없애고, 분산개최를 허용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요. 1국가 1도시 개최 원칙은 그간 여러 개최국에 재정 악화와 환경 훼손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겼어요. 분산개최는 각 도시, 국가별 기존 시설을 살려 덜 짓고 환경파괴도 줄일 수 있어요.

 

한편, 미래엔 기후변화로 인해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곳이 훨씬 줄어들 거라는 전망도 있어요. 2016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크리크 스미스 교수는 2088년 하계올림픽은 기후변화로 인해 전세계에서 33개 도시만이 개최할 수 있다는 연구를 발표했어요.

 

스미스 교수는 현재의 기후변화 추세로 2085년 각 도시별 온도, 습도, 바람을 분석하고, 사람이 받는 스트레스 지수(WBGT)를 계산했지요. 그 결과 마라톤 경기의 조건인 ‘WBGT 28℃ 이하인 곳’은 33개 도시에 불과했어요. 캐나다 워털루대학교 연구팀은 2080년엔 역대 동계올림픽 개최지 중 21개 도시는 눈이 충분히 오지 않고, 기온이 따뜻해 동계올림픽을 열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어요.

 

 

● 인터뷰 - 존 레니 쇼트(미국 메릴랜드대학교 교수)

올림픽을 한 곳에서만 개최하는 건 어때요?

 

 

점점 많은 국가들이 올림픽 개최를 신청하는 걸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6년 동계올림픽 후보등록을 마쳤던 오스트리아와 스위스는 재정을 낭비하지 말자는 국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입후보를 철회했어요. 역대 올림픽에서 기존 법을 뛰어 넘는 올림픽특별법을 만들어 재정과 환경 문제를 일으키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지요. 또 얼마 전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중국은 곧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데, 이는 전세계 곳곳에서 개최하며 평화를 도모하는 국제 행사의 의미가 옅어지고 있다는 걸 증명하는 사례랍니다.

 

저는 올림픽 도시를 만들어 전세계가 함께 운영하자고 제안합니다. 이런 경험은 지속가능한 도시에 대해 논의해 볼 수 있는 기회이며, 부패와 환경 문제에서 벗어나 스포츠의 의미를 살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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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영경 기자
  • 도움

    배제선(녹색연합 자연생태팀 팀장), 함태식(산림청 산림환경과 서기관), 설지웅(서울대학교 화학과 교수), 국제박람회와 메가이벤트 정책(2012)
  • 기타

    [디자인] 최은영
  • 기타

    [일러스트] 서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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