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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2. 정화결과를 검사하는 시료의 대표성이 떨어진다?

오염수 정화가 제대로 잘 이뤄졌는지는 알프스를 거쳐 나온 처리수 시료를 채취해 확인하면 알 수 있다. 도쿄전력은 처리수 저장탱크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방사성 핵종 10종의 농도를 조사해 3월 31일 발표했다. 결과는 이상무였다.

 

그로부터 2달 뒤에는 한국, 미국, 프랑스, 스위스 4개국이 일본에게서 받은 오염수 시료를 분석한 결과도 나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4개국의 자료를 교차분석한 결과 방사성 핵종이 기준치 이하였고, 나라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최근 오염수 시료가 처리수를 섞지 않고 윗 물만 떠낸 시료라는 도쿄전력 관계자의 증언이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한국 정부는 IAEA가 분석한 시료가, 논란이 된 윗물 시료는 아니라고 6월 15일 밝혔다).

 

도쿄전력은 실제 해양 방류 시에는 더 깐깐한 기준으로 분석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오염수 처리 과정을 보면 알프스를 거친 오염수, 즉 처리수는 측정〕확인용 설비로 이동하는데, 이 설비는 10개의 탱크가 하나의 그룹으로 연결돼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10개 탱크의 물을 순환시키는 펌프와 탱크 내에 침전물이 가라앉지 않도록 하는 교반기가 들어있다.

 

정용훈 KAIST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는 “탱크 그룹 내 3개 지점에서 10L씩 시료를 채취해 화학분석동으로 옮긴 뒤, 삼중수소의 농도와 중요 핵종의 농도를 약 2개월에 걸쳐 검사한다”며 “해양 방류 시에는 오염수에 들어있던 방사성 핵종 64종 모두를 검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본격적으로 해양 방류가 시작되면, 시료 검사 결과를 국제기구나 다른 나라에서 교차 검증하지 못한다. 해양 방류 직전 처리수는 IAEA의 관리 아래 일본의 검증을 거쳐 방류된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방류 직전 처리수에 방사성 물질이 들어있는지 아닌지, 일본의 자체 분석 결과를 믿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 팩트체크

❶실제 해양 방류 시에는 정화 결과를 확인하는 검사가 더 까다롭게 이뤄질 전망이다. 정화 시설 내 측정〕확인용 설비에서 균질하게 섞인 시료를 채취해 방사성 핵종 64종 모두를 검사한다.

 

❷과거 분석한 시료가 윗물만 떠낸, 대표성이 떨어지는 시료였다면 분석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 방류가 시작되면 일본의 분석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이는 부당하다는 지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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