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원전) 오염수를 방류하는 시설이 시운전에 들어갔다. 일본 정부가 원전에 쌓인 오염수 137만 t(톤)을 해양에 방류하겠다고 통보한 지 2년 만이다. 일본과 같은 해역을 공유하는 한국 국민들의 두려움은 크다. 과학자와 정치인, 운동가들이 대립하는 토론회는 우리의 혼란만 가중하고 있다. 과학동아는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7가지 주요 이슈를 뽑고, 여러 명의 과학자와 함께 팩트체크했다. 같은 과학계 종사자라도 시각차가 있었다. 방사성 물질을 얼마나 위험하게 바라보는가에 따른 차이였다. 위험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다양한지, 위험을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해야 할 지도 함께 살펴봤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지금
2011년 일본 동쪽 태평양 해역에서 규모 9.0의 큰 지진이 발생해 지진해일이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를 덮쳤다. 그 여파로 원자로가 폭발했고 녹아내린 뒤 굳은 연료는 주변 냉각수, 빗물, 지하수 등과 섞이면서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를 대량 발생시켰다. 2년 전,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쌓인 오염수를 정화, 희석해 해양에 방출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정부는 지난 5월 후쿠시마 원전에 시찰단을 보내 오염수 처리시설 등을 점검했고 그 결과는 7월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작년 2월부터 지난 6월까지 전문가를 파견해 방류계획과 설비를 검증했다. IAEA의 최종 보고서는 7월 초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IAEA의 최종 보고서에 특이사항이 없다면 일본은 7월 중 방류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6월 16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