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의 해양과 지질, 기후, 생태와 자원까지, 인공위성을 활용할 수 있는 극지 연구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그래서일까. 극지연구소 위성탐사·빙권정보센터에는 유난히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이 모여 있다. 이들이 극지에서 느낀 매력과 앞으로 극지에서 이루고자 하는 꿈을 들었다.
■ 김현철 북극해빙예측사업단장(해양학 전공)
극지의 바다는 지구의 기후를 결정짓는 심장과 같은 곳입니다. 해양 원격탐사를 공부한 경험을 살려 인공위성의 눈으로 극지 바다의 변화를 보고 있습니다. 북극과 남극의 어제와 오늘, 30년 전과 현재의 차이를 관찰해 극지와 기후변화의 관계를 밝히고자 합니다.
■현창욱 선임기술원(에너지시스템공학 전공)
지구 표면에 존재하는 물질과 현상을 관측하기 위해 원격탐사 연구에 뛰어들었습니다. 해빙과 빙하, 영구동토층, 극지동물의 서식지 등 극지의 특별한 지표면을 인공위성으로 바라보는 데 깊은 매력을 느낍니다. 지구와 인간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원격탐사 기술을 발전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박정원 선임연구원(지질학 전공)
인공위성을 이용하면 사람이 발 디디기조차 힘든 땅도 직접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대학원에서 레이더 원격탐사를 공부했습니다. 지질학은 전통적으로 현장 조사가 기본이지만 원격탐사는 현장에 가지 않아도 됩니다. 극지 인접국인 노르웨이에서 극지 환경을 연구한 경험을 살려 한국과 극지 연구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김승희 선임연구원(천체물리 전공)
같은 지구임에도 가끔 다른 행성처럼 느껴지는 신비로운 곳이 많습니다. 극지가 대표적입니다. 인공위성은 이런 미지의 세계를 연구하는 효율적인 도구입니다. 현재 극지 빙권 얼음의 물리적 특성을 연구하며 극지 빙권 변화와 지구온난화와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성재 기술원(자원공학 전공)
특정 지역을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는 무인기와 넓은 지역을 광범위하게 관측할 수 있는 인공위성을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하면 극지를 효율적으로 연구할 수 있습니다. 대학원 시절 무인기로 지형을 측량하는 공부를 한 경험을 살려 극지의 독특한 지형을 연구해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