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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6년 3월 2일 목요일 오후 8시 15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작은 키에 곱슬머리를 한 40대의 지휘자 스토코프스키가 단상 위로 올라옵니다.

영화감독이 ‘큐’ 사인을 하듯 손으로 허공을 휘젓자 오르간이 포르티시모(ff)로 장엄한 7도 화음을 내고, 바로 뒤이어 합창단이

“오시라, 오시라, 창조주여”라며 중세 성가에서 따온 노래를 시작합니다. 이제 한 시간 반에 걸쳐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이 이어질 거예요…. 안녕하세요. 저는 370년 전 이탈리아 크레모나 지방에서 태어난 바이올린 ‘ 아마티 ’예요. 여기는 오스트리아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8번 미국 초연 현장이고요. 저는 지금 다른 1068명의 연주자 또는 합창자와 함께 무대에 서 있습니다.

제가 처음 태어났을 때만 해도, 합창 반주를 하던 10여 명의 단촐한 악단이었던 서양 오케스트라가 드디어 규모 면에서 정점에 이르는 역사적인 순간이랍니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집니다. 무엇이, 왜 이런 초대형 오케스트라와 음악을 탄생시켰을까요. 악기와 음악의 역사를 찾아 떠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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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윤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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