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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더 마블스’의 흥행 실패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인기가 다소 주춤하지만,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만들어진 MCU는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 다양한 인기 캐릭터를 선보이며, 영화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해서 새로운 캐릭터를 영화에 등장시키며 침체기의 반전을 기하고 있다. 

 

실제로 MCU 영화의 인기 비결이 등장인물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2020년 호주 애들레이드대학교 수리과학과 연구팀은 정보의 양을 측정하는 ‘정보 이론’을 이용해 등장인물의 대사 속 단어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대사량과 영화 속의 갈등에 관여하는 정도를 비교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과 그렇지 않은 인물로 나눴다. 그 전까지 관련 연구에서는 단순히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의 수만 세서 비교했기 때문에 등장인물의 주요도에 관한 분석은 영화의 성공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사용되지 않았다. 

 

연구 결과 영화에서 아이언맨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블랙 위도우 순으로 작품 내 기여도가 높았다. 이렇게 전체 등장인물별로 매긴 비중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캐릭터가 영화에 몇 명 등장하는지와 영화 수익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러자 캐릭터 수와 수익이 비례하는 직선 형태의 그래프를 얻을 수 있었다. 수익뿐 아니라 미국 최대 영화 정보 사이트인 ‘IMDb’의 사용자들이 매긴 평점과 비교해도 평점과 캐릭터 수 사이에서의 비례 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마블은 각각의 대표 캐릭터의 오리지널 영화와 그 속편을 내놓고, 그다음으로 어벤져스 시리즈와 같이 캐릭터가 모두 모인 영화를 만든다. 그리고 또다시 새로운 캐릭터의 단독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반복해 다음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의 수를 꾸준히 늘려간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이 일관성 있는 개봉 방식이 영화의 팬을 늘려가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MCU 영화 생생하게 보려면 셋째 줄에 앉아라! 

 

은빛 갑옷을 입은 로봇이 달려들자 헐크가 험상궂은 표정으로 쳐낸다. 또 다른 로봇이 달려드니 이번에는 아이언맨이 강한 펀치를 날린다. 

 

스릴 있는 장면에서는 누구나 손에 땀을 쥐고 영화에 몰입한다. 하지만 영화관에서 화면이 너무 가까우면 고개를 좌우로 움직여야 하거나 목이 아파서 오히려 집중하기 어렵다. 너무 멀리 앉으면 화면이 한눈에 다 들어와서 몰입감이 확 떨어진다. 마치 눈앞에서 벌어지는 것처럼 생생하게 영화를 감상하려면 어디에 앉아야 할까?

 

오스카 페르난데스 미국 웰즐리대학교 수학과 교수는 저서 <미적분에 빠진 하루>에서 영화관에서 영화를 가장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자리를 계산해 소개했다. 화면의 높이와 화면으로부터 좌석까지의 길이, 좌석에서 화면을 올려다 봤을 때의 각도 등을 고려한 것이다. 

 

페르난데스 교수는 좌석에 앉아 있는 사람의 눈이 좌석 바닥으로부터 수직으로 약 4ft(약 1.2m) 떨어져 있으며, 좌석은 지면과의 각도가 약 20인 지점에 있다고 가정하고 계산했다. 

 

그는 좌석에서 화면을 바라보는 시야각이 최대가 되는 장소가 영화를 감상하기에 가장 알맞다는 걸 알아냈다.  

 

 

 

이 식을 계산하면 위 그림에서 x가 약 7.37ft(약 2.2m)일 때, 시야각이 최대가 된다. 즉, 영화관의 좌석 줄이 서로 약 3ft(약 0.9m)씩 떨어져 있다면, 영화 관람 시 두 번째나 세 번째 줄에 앉으면 좋다. 국내 영화관은 화면의 크기에 따라 화면과 좌석 사이의 거리가 다르므로, 화면에서부터 약 20ft(약 6m) 정도 떨어진 좌석에 앉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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