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를 이곳저곳 보다보니, 벌써 해가 지고 있네.
우리가 떠나기 전 괭이갈매기가 하고 싶은 말이 있대.
뭐~ 독도가 지금 아파하고 있다고? 대체 무슨 일이야?
독도의 아름다운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여러 학자들이 연구하고 있지만, 독도 역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을 피해갈 순 없었습니다. 김윤배 KIOST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대장은 “최근 조사에 따르면 독도 해역을 포함한 동해의 2021년 7월 표층수온이 지난 40년 간 7월 표층수온 중 가장 높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변화 때문에 기존에 독도에서 발견되지 않은 해양생물들이 새롭게 출현하고 있죠. 얼마 전엔 우리나라에서 한번도 발견되지 않았던 동해비늘베도라치가 독도 서도 연안의 수중 동굴에서 발견됐어요. 또 바닷물이 따뜻해지고 해조류를 먹이로 하는 성게의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 독도 해조숲이 점차 감소하고 있죠. 독도에서 관찰되는 새들의 종류와 개체수가 변하는 것도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살기 적합한 기온의 지역으로 움직이는 철새는 기후가 변화하면서 이동하는 길도 바꿀 수 있으니까요. 이에 최 선임연구원은 “최근 번식기의 날씨 변화로 인해 번식 시기가 변하는 등 번식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환경오염 역시 독도를 아프게 하는 문제입니다. 2004년부터 북한과 중국의 어업협정에 의해 중국 오징어잡이 어선들이 동해 북한수역으로 1년에 2000척 이상 조업을 하고 있어요. 이로 인해 기름 유출, 해양쓰레기 배출 같은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독도에서도 중국산 플라스틱이 수시로 발견되고 있죠. 또한 해류와 바람에 따라 독도까지 떠내려 온 여러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에요. 김 대장은 “우리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들이 해류와 바람을 따라 독도해안까지 밀려와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누가 뭐래도 우리땅인 독도. 그럼에도 일본의 국제적인 왜곡이 계속되는 만큼 우리도 그에 맞는 대응이 필요해요.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노력은 독도에 대해 더 관심을 갖는 거겠죠. 이번 독도의 날에는 각자 독도와 관련된 작품을 만들며 다시한번 독도의 소중함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