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RS는 현재 일본 5개, 싱가폴 5개를 포함해 전세계 36곳에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이화여자대학교와 연세대학교와 함께 화학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외 36곳 중 10군데가 수학 연구소입니다. 수학 연구소가 많은 이유는 프랑스가 기초과학 중에서도 수학에 강해 프랑스의 수학을 배우고 싶어 하기 때문일 겁니다.
프랑스 수학자들은 그 이유를 수학의 전통에서 찾습니다. 이미 프랑스에서는 17~18세기부터 철학적이고 수학적으로 사고하려는 경향이 시작됐습니다. 많은 철학자와 수학자가 기초를 잡아 놓자, 20세기 초반에는 앙리 푸앵카레와 같은 거물급 수학자가 나타납니다. 이들은 학문적 업적을 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학교를 설립하면서 인재양성에 힘씁니다. 그들이 세운 학교를 다녔던 학생들이 필즈상과 같은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지요. 프랑스는 미국과 한 명 차이로 필즈상 수상자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기초과학에서 좋은 결과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물어봤습니다. 어셔 책임연구원은 “학교를 막 졸업한 젊은 인재들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도록 대학교와 연구기관들의 협력 관계가 잘 이뤄진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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