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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신선들이 모이는 곳, IHÉS

 

 IHÉS는 올해로 설립 60주년을 맞이한 기관으로, 미국 프린스턴 고등과학원과 함께 세계 최고의 연구 기관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한 달을 기준으로 50~60명이, 1년으로 따지면 200명 정도의 수학자와 과학자가 각국에서 이곳을 찾아옵니다.

 

수많은 연구기관과 대학이 몰려 있는 파리와 가까워 유능한 학자들과 교류가 쉬운 것이 이곳의 장점입니다.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지요. 연구소 로비나 다과를 먹는 응접실에는 칠판이 걸려있는데, 칠판에는 누군가 최근 고민 중인 듯한 문제를 던져 놓았습니다.

 

“수학이라는 학문은 책 읽듯 배우는 게 아닙니다. 사람들과 대화하고 떠드는 학문이지요. 얘기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서로 토론하면서 얻게 되는 게 훨씬 많아요.”

 

엠마누엘 윌모 IHÉS 연구소장의 말을 들으니 학자들이 서로 이곳에 오려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곳이니, 각국의 유능한 학자들이 모일 것이고 그들과 토론하면 서로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인지 까다로운 심사 조건에도 매해 IHÉS에 방문하고 싶어 하는 연구원은 끊이지 않습니다.

 

 

“나라마다 문화적으로 수학을 연구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수학에 대한 개념부터 계산 기술까지 문화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세계 연구자들이 모여 이에 대해 토론하면 더 풍부한 토론이 되고 서로 좋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런 운영 방식은 IHÉS 설립자인 로버트 오펜 하이머 교수의 영향이 컸습니다. 미국 프린스턴 고등과학원 출신의 오펜하이머 교수는 그곳에서 외국인을 초빙해 세미나를 여는 방식을 배웠고, 이것을 IHÉS 을 세울 때도 도입했습니다. 그래서 설립 초기에 는 미국 프린스턴 고등과학원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IHÉS의 화려한 번성에 영향을 준 중요한 사람이 한 명 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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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예술의 도시에서 수학을 만나다. 파리의 수학자들

Part 1. 신선들이 모이는 곳, IHÉ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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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4. 프랑스, 수학의 성지가 된 비결?

Part 5. 연구자와 대중 모두를 위한 ‘수학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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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호 수학동아 정보

  • 랑스 파리=조혜인 기자(heynism@donga.com)
  • 사진 및 도움

    파스칼 어셔(파리 쉬드대학교 수학과 교수,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엠마누엘 트렐라(파리 소르본대학교 수학과 교수,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연구원), 엠마누엘 윌모(프랑스 고등과학연구소 연구소장), 다비드 뤼엘(전 프랑스 고등과학연구소 수리물리학 교수), 피에르 까르띠에(전 니콜라 부르바키 회원), 레미 모나손(푸앵카레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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