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휴스턴, 문제가 생겼다. 조사 대상이 바뀌었다. 이번에는 선생님들이다. 리미트리스 스페이스 인스티튜트에 진입하면 학생들과 선생님이 따로 움직이기 시작할 거다. 무심코 학생들을 따라가지 않게 주의하라. 이번 타깃은 선생님들이니!

학생과 선생님, 모두를 위한 우주 교육
리미트리스 스페이스 인스티튜트(LSI)는 NASA의 퇴역 과학자와 현직 우주 탐사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우주 교육 기관이에요. 학생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뿐 아니라 지도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지요. 이날 워크숍의 주인공은 선생님들이었어요. 그리고 이번 미국 탐방에 동행한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도 워크숍에 참여해 실제 우주 임무와의 연관성을 설명했답니다.
LSI 케이시 하인스 교육 디렉터는 “우주 탐사에서는 관제소와 우주선 사이의 소통이 모든 임무의 성공을 좌우한다”며 “우주에서 필수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는 간단한 게임을 소개하겠다”는 말과 함께 레고 블록과 가림막을 꺼냈어요. 선생님 중 한 명은 설명서를 받지 않고 가림막 뒤에서 레고를 조립하고, 나머지 세 명은 실제 레고가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말로만 조립 방법을 설명하는 미션이었지요.
전체 블록이 46개인 아주 간단한 레고였는데도 제한 시간 안에 완성하는 데는 실패했어요. 조립을 맡았던 별누리 팀 지도교사 권영택 선생님은 “대화만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생각보다 무척 어려웠다”고 말했어요. 이소연 박사는 “우주에서 이뤄지는 소통을 정확하게 드러내는 활동”이라고 평가하며 “우주인들이 협력할 때는 설명하려는 대상을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다시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설명했어요. 미지의 물체와 낯선 물건이 가득한 우주에서 효율적으로 소통하려면 외국어를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거지요. 하인스 디렉터는 “이 활동은 우주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학생들이 서로 협력하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훈련시킨다”고 덧붙였어요.
레고 조립 외에도 빨대 로켓 만들기, 풍선 로켓 만들기 등 발사체를 만드는 기본 원리를 익힐 수 있는 활동이나, 구형 로봇을 이용해 여러 개의 탁구공을 옮기면서 효율적인 탐사용 로봇 설계를 고민하는 종이컵 로버 만들기 활동도 진행했어요. 모두 간단한 준비물로 짧은 시간에 체험할 수 있는 활동임에도 우주 교육의 핵심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짜여 있어 선생님들의 감탄을 자아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