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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계속 되는 일본의 망발에 답답했던지 독도가 직접 인터뷰를 요청해 왔기 때문입니다. 푸른 바다가 넘실대는 이 곳 동해 끝자락에서 독도의 솔직한 심정을 생생하게 전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휴~. 무척 먼 바다에 계시는군요. 이 곳의 주소가 정확히 어떻게 되죠?

어서 오세요. 여긴 대한민국의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1-37번지랍니다.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분명 대한민국 영
토지요.

네, 경상북도 소속이시군요. 그런데 최근 속이 많이 시끄러우실 텐데요, 심경이 어떠신가요?

휴~. 정말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런데 반가운 소식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최근 한국해양연구원 유신재 박사가 동해의 기후변화와 관련이
깊은‘독도 심층 해류’를 발견해 곧 국제학계의 승인을 받을 거라고 하더군요. 울산 앞바다에서 심해의 찬 바닷물이 위로 올라오면서 풍부한 영양분을 끌어올리고, 이를 먹고 번식한 플랑크톤이 해류를 따라 울릉분지로 흘러오면서 독도 일대가 황금어장이 된다는 걸 밝힌 거죠.

그러고 보니 장경일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교수팀도 한국해양연구원, 부경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독도 심층 해류를 발견했다고 들었어요.

맞아요. 독도 서쪽 2000m 깊이의 심해에서 동북쪽으로 흐르는 거대한 해류로, 시베리아에서 내려와 울릉도 부근에 들어온 뒤 독도를 벽처럼 타고 빠져나간답니다. 이 해류는 동해의 온난화 연구에 매우 중요하지요.

흠~. 독도에 관한 과학적 연구가 계속 이어져야겠어요. 그래야 국제적으로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라는 걸 알릴 수 있으니까요. 그나저나 마지
막으로 꼭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구요?


네. 일본 사람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제 이름은‘독도’랍니다. 제발‘다케시마’라고 부르지 말아 주세요! 왜 남의 이름을 함부로 바꿔 부르는 거냐고요? 네?
 

2008년 15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고선아 기자
  • 진행

    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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