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우주 기자단.
여기는 휴스턴 컨트롤 타워. 미국에 도착했다는 소식은 전해 들었다. 첫 번째 미션이다. 새로운 우주 시대를 이끄는 민간 기업들을 방문해 이들의 기술을 조사하라. 타깃은 인튜이티브 머신스와 액시엄 스페이스다!

우주 탐사의 역사를 새로 쓴다
지난 2월 23일, 우주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에서 개발한 ‘노바-C’가 세계 최초로 상업용 달 착륙에 성공했어요. 아폴로 17호 이후로 52년 만에 거둔 성과였지요. 우주 기자단은 인튜이티브 머신스를 찾아 최고경영자인 스티븐 알테머스를 만났어요. 알테머스는 “노바-C가 착륙할 때 다리가 하나 부러져서 걱정했는데, 결국 교신에 성공해 다 함께 환호성을 질렀다”고 회상했어요.
노바-C는 달 표면에 과학 장비와 실험 장치를 배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기존의 달 탐사와 달리 상업적인 목적을 두고 있어요. 단순히 달에 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달 탐사 기술을 통해 돈을 벌고자 하는 거지요. 알테머스는 민간 기업으로써 달 탐사를 하는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어요.
“이윤을 남기려면 자체적인 기술을 새로 개발해야 한다는 도전 과제가 있어요. 하지만 이미 쓰이는 기술 대신 우리의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혁신적인 결과로 이어져요. 기존에 없던 방법을 발견하게 되니까요. 우주 산업은 우주 탐사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들 뿐만 아니라, 우주를 모든 인류에게 열어주는 열쇠가 될 거예요.”
ISS의 뒤를 잇는다
다음은 은퇴를 앞둔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대신할 우주정거장 ‘액시엄 스테이션’을 개발하는 회사 액시엄 스페이스에 갔어요. 한창 제작 중인 실물 크기의 우주정거장 시제품을 본 유재민 어린이 기자는 “새 우주정거장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다”며 감탄했어요. 액시엄 스테이션은 조립식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에요. 한 번 문제가 생기거나 낡으면 전체를 다 버려야 하는 ISS와 달리, 액시엄 스테이션은 연구, 관광, 거주 등 필요한 기능에 따라 모듈●을 추가하거나 바꿔 끼울 수 있어요. 더 많은 사람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심리적 안정을 고려한 디자인도 인상적인 부분이지요.
액시엄 스페이스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이정환 씨는 “정거장의 여러 공간 중 우주인들이 잠을 자고 생활하는 공간의 내부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며 “사람이 주로 평면적으로 이동하는 지구와 달리 360˚모든 방향으로 움직이는 우주에서는 동선을 훨씬 입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우주 건축물 디자인의 특징을 꼽았어요. 그러면서 “우주 건축물은 비용이나 크기, 소재의 제한이 지구보다 더 큰데, 한정적인 조건 안에서 최적의 공간을 설계하는 과정이 무척 재밌다”고 전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