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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을 직접 체험해봤다! 라면 스프의 과학

최근 일반 라면보다 5배 매운 라면이 등장했다고 해 직접 사서 편집실에서 끓여봤습니다. 어과동 편집부는 맵기로 소문난 라면 4종을 먹으며 매운 정도와 맛을 평가해 봤는데요, 과연 그 결과는…?

 

 

라면, 매운맛의 비밀을 밝혀보다

 

라면을 끓인 스튜디오에서는 연신 맵다는 말과 함께 후루룩 쩝쩝 소리만이 울려 퍼졌습니다. 어과동 편집부 9명은 마열라면, 맵탱, 신라면 더 레드, 그리고 틈새라면 극한체험 순으로 매운 순위를 매겼습니다. 라면회사들이 공개한 각 라면의 ‘스코빌 척도’와 비교해 보면 어떨까요?

 

스코빌 척도는 1913년 미국의 화학자 윌버 스코빌이 개발한 매운맛 측정 지수예요. 매운맛이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추가한 설탕물 양을 측정한 것이지요. 가장 맵게 느낀 틈새라면 극한체험의 스코빌 척도는 1만 5000SHU입니다. 라면 국물보다 1만 5000배 많은 양의 설탕물을 넣어야 매운맛이 안 나죠. 

 

4가지 라면은 매운맛의 느낌이 조금씩 달랐어요. 마열라면을 먹은 백창은 기자는 “알싸하다”고 표현했어요. 신라면 더레드를 먹은 최은영 디자이너는 “끝 맛에서 톡 쏘는 매운맛이 난다”고 말했죠. 김정 편집장은 “틈새라면 극한체험을 먹었더니 입술과 목구멍이 따가워졌다”고 표현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맛을 냈는지 농심과 팔도에 연락해 물어봤습니다. 농심에서는 “기존보다 스프에 들어가는 청양고추의 양을 늘리고, 후추와 마늘, 양파도 추가했다”고 답했어요. 팔도에서는 “청양고추보다 더 매운 베트남 고추를 사용했다”고 밝혔지요. 

 

 

이처럼 청양고추와 후추, 마늘 등은 모두 다른 느낌의 매운맛을 냅니다. 고추에 들어가는 성분인 캡사이신은 열이 나는 매운맛을 내고, 후추에 들어가는 피페린은 코끝을 간지럽히는 매운맛을 내지요. 마늘과 파 등에 들어가는 알리신은 알싸한 맛이 있습니다. 

 

한국식품연구원 노화대사연구단 김민정 연구원은 “매운 음식을 섭취하면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도파민은 사람이 행복감과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매운 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고 추측했어요.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지나치게 매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위장 등의 점막을 자극해 구토하거나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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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장효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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